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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게 해주세요/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7. 7. 31. 19:11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게 해주세요

김방주


딸을 위해

마지막 부탁으로

남긴 말 한마디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게 해주세요"


보통 사람들은 소금을 넣어 먹는 것이

맛을 내는 것으로 정상일 것 같지만

대담한 아이는 가장 힘들면서 허기지고

우울할 때는 설탕이 들은 음식이

먹고 싶었나보다


어떤 상황이 되드라도

먼저 떠나고 싶지 않아도 

가야만 될 사람과

남아 있게 되는 누군가는

정해지는가 보다


그 시대를 겪었던

'군함도'에 있던 사람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남은 삶을 이어가려나....


오늘은 어쩜  얼음콩국수를 그리워 하지는 않을른지.


#672

2017. 07. 31  향기로운  재스민

   ('군함도' 영화를 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