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선생님 정원에서....
따뜻한 마음
김방주
비가 오락 가락하며 바람의 물결로
은행나무 아래 단풍 잎사귀가 춤추던 날
목동아파트 단지 1~3 단지 주민들의
용적율 회복을 위한 주민대토론회가 열린 날이다
3시 모임에 늦지 않으려고
친구와 같이 가려고 약속한 날이기도 하다
짝의 동네 이대병원에 예약된 날이기도 한다
'황희와 함께하는 제7차 소통엑스포'라는 첫제목의
인쇄용지를 받으며 들어선 곳에는 몇명의 안내원이 서 있다
제일 눈에 띄는 아름다운 여인을 소개하는데
그분이 국회의원 황희씨의 부인이란다
아! 전에 파리 공윈에서 뵙긴 했었는데...
가까이에서 선거후에는 처음으로 보게된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느슨한 운동화 끈이
풀렸나보다
"잠간만요, 제가 운동화 끈을 다시 메어드릴게요"
말릴 사이도 없이 엎드려 끈을 다시 묶는다
몸과 마음에 새겨진 따뜻함이었으리라
고마운 마음으로 토론장안으로 들어가면서
생각한다
병원에 갈 일 때문에 착잡한 심정이라
참석해야 되나 말아야되나 망설였는데
"겸손"이란 단어를 다시 배운 날 같다
되도록이면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앞으로
더 무심하지 않게 지내야 할텐데.
모처럼 조카 며느리의 전화
이모! 어디 아프세요?
좀 그랬단다.......
이제 괜찮아
#686
2017. 11. 1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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