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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의 향기처럼 남고 싶다/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7. 11. 26. 20:54



Forgotten - Vadim Kiselev

 

    

 재스민의 향기처럼 남고 싶다

김방주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란 말은 조심스럽고

감당하기 어려워서 대답은 못하지요

멀리서 보이지 않드라도

가까이에서 지켜주면서 보살피지 못해도

붉은 장미 한송이 향기 보내 드리지 못한다 해도

달라진것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지내려고요


점점 조금씩 조금씩 은은한 향으로 스며드는

식구같은  재스민향기로 남고 싶어서요

언제인가는 재스민 향기 조차

구별하기 어렵게 된다고 하드라도

편한 마음으로 지내려구요

그래야지요....

(재스민 꽃그림을 본 날에.)


#688

2017. 11. 26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