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Is Tight - Booker T & The MG's
멀리 있는 낙엽을 보다가
김방주
그의 주변에는 따르는 사람이 많다
며칠에 한번은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전화를 받자마자 귀에 익은 그의 목소리는
나보다 먼저 받아야 할 친구가 있지만
나의 근황이 먼저 궁금해서 일거라고
착각을 하게 만든다
-별일 없어요?
내가 묻는 말에 대답 대신
병원에 가서 이것 저것 검사를 한 가장 가까운
친구의 안부를 다음에는 언제 병원에 가는 날이냐고
궁금해한다
근처에 있는 분신들도 알려고 하지 않는 일들을
그 친구는 늘 걱정해주는 세심하고 정감있는 사람이다
내가 먼저 받게되는 전화는
가끔씩 집에 있는 고향친구 보다는
내가 친구인듯.....
"네 친구이냐 내 친구이지" 라는 말이 생각나서
'전화 받아요 사랑하는 아우에요(실제는 형인데)'
소리친다
친구 보다는 "애인" 이 더 가깝다는 그의 말을
떠올린다
멀리있는 낙엽을 보다가 넘어진 것은 아니리라
다친 손가락 붕대를 빨리 풀수 있기를
바라는 애인이 여기 한사람 더 있다고
전하고 싶다
가까이 있는 낙엽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오래 볼 수 있는 날로 이어지기를.
#687
2017. 11. 16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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