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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내요/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8. 12. 7. 19:09



 

When We Sail Away - Tony O'Connor



이렇게 지내요

김방주


처음으로 눈을 뜨면서는

일어나도 괜찮은 시간인지

먼저 폰을 열어보네요


다음에는 옆에 있을 사람의 숨소리와

자는 모습을 안 보는 척 하면서 살펴보네요

어느 때는 내게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하면

선 잠 깨어 다시 잠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모른 척 할 때도 있지만요

그래도 가장 오래 된 친구라는 마음으로

묻는 말에 농담을 섞어 대답을 하지요

내일 아침에는 "어떤 반찬"으로 아침상에

올려주려나 ....하면서요

마음 속으로는 '무엇이든 주는 대로 먹는 것도

고맙게 생각해야지' 하지만요


그냥 몸이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더 견디며 참아야지' 그러면서요

내일 토요일도, 월요일도

그림자 처럼 지내야 되지만.


#714

2018. 12. 07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