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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6시 파리공원 감나무

향기로운 재스민 2018. 11. 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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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원 감나무

김방주



엊그제도 그녀와 같이 산책을 하면서

저 감나무를 보았지요


오늘도 그녀는 아직 걷기에는

힘이 드나 봅니다


밝은 곳만 찾으며 공원 안쪽을 걷는데

갑자기 가슴을 치면서 떨어지는 감 한개

매달려 있기에도 힘에 겨운가 보네요


점점 색이 바래지면서 예쁘지 않더라도

아직은 그 위에서 더 지탱해 주면서

늦 가을의 기쁨을 주기를 바라지만.


점점 걷기가 힘들어 진다는 친구가

차츰 차츰 '회복 되어지겠지'

뭉개진 감 하나를 뒤 돌아보며

조금만 더 걸어 봅니다.



#713

2018. 11. 1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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