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공원 감나무
김방주
엊그제도 그녀와 같이 산책을 하면서
저 감나무를 보았지요
오늘도 그녀는 아직 걷기에는
힘이 드나 봅니다
밝은 곳만 찾으며 공원 안쪽을 걷는데
갑자기 가슴을 치면서 떨어지는 감 한개
매달려 있기에도 힘에 겨운가 보네요
점점 색이 바래지면서 예쁘지 않더라도
아직은 그 위에서 더 지탱해 주면서
늦 가을의 기쁨을 주기를 바라지만.
점점 걷기가 힘들어 진다는 친구가
차츰 차츰 '회복 되어지겠지'
뭉개진 감 하나를 뒤 돌아보며
조금만 더 걸어 봅니다.
#713
2018. 11. 1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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