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고 희망이 가득한 마음
김방주
옷장이 있는 바닥을 닦는 일은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하려는 의지이고
유리창을 닦으면서
세사람이 멀리서 떨어져서 지내는 것은
열심히 공부해서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려는
아들을 위한 기도이고
파란 물 열탕 안에 발을 들여놓고
너무 뜨겁지 않나 측정하는 마음은
고향에서 지금쯤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으려나
걱정하는애틋한 기다림이고
잠간의 휴식 시간에 차를 마시면서는
지난 밤에 같이 일하는 동료와의 친목을 위해서고
목표가 뚜렷하면서 조금만 더 별일이 없이 지낼 수 있으면
조용히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심고
언제 싻이 돋아나려나 기다리며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이리라.
*716
2019. 01. 29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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