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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시간/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9. 3. 15. 20:27


사랑할 시간

김방주


왜 오셨어요?

나 때문에 고생하는 아내에게

미안해요


눈을 뜨고 싶지 않아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그녀의  슬픈 얼굴

다정한 손길도 부담스럽네요 


앞으로도 늘 지금처럼 관심을 갖고

변함없는 우정으로 잘 지내시길

아픔을 잊기 위해 복용해야 할 약도 주사도

이제는 힘들기만 하니...


진우 엄마!

희경이 엄마!

고마워요,

행복하세요.


(사랑하는 아내 딸 아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더 들으면서 병실에서 견딜 수 있을른지요.)

#719

2019. 03. 15 

지연이 엄마 아빠를 보러 병원으로 방문한 날에.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