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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은/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9. 4. 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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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은

김방주


아들은

일주일에 한번은

제 아들을 만나러 서울역에서 대전을 갈 때이다

삼십여년을 살고 있던 제 방을 들여다 보면서

별일이 없나 문을 열어 보곤 했다

어느 날

큰 아들은 드러누운 채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_ 왜 그래? 무슨 일 있니?

_ 엄마! 아들 민이 보고싶어서요

장교로 군대를 제대하고 불편할것 같아 바로 결혼 시켜서

따로 살게 했는데.....

내 마음을 가끔은 헤아려 본 적이 있었을른지

잠시 상상해본다 


아파서 병원에를 다녀 오면서도

서글픈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엄마인데,

엄마가 보고 싶어 울었다는 소리를 

혹 바람은 들은 적이 있었을까.....

늘 저나 행복하게 살아기면 되지 뭐.


파리 공원에 한창인 벚꽃 나무를 지나면서.


#721

2019. 04. 06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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