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수빈'에서...
지연이는 엄마를 위해
김방주
오늘은 7월에 세번째 금요일
지연이, 희경이, 진우 엄마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지연이는 내일 가족 여름 휴가를 가기 전에
엄마의 친구 모임에 어떻게 하면 엄마에게
더 자상한 딸이 되려나 고민을 했나보다
얼마나 더 많은 남은 시간들을 즐겁고 보람있게
혼자 지내시게 해야하나
하나뿐인 딸로서 책임감도 느끼는 듯해서
대견스럽고 보기 좋았다
공학박사인 아들
의사인 아들
사위가 서울에서 교수인
지연이 엄마!
지연이 엄마는 지금도 어쩜 냉장고 옆에 테이프로 붙여 놓은
내가 보낸 글을 읽으면서 저녁을 간단하게라도 먹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취미 생활로 두 가지를 정하고 다니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싶다
앞으로 더 많이 웃고 운동이 되는 과목이었으면 좋겠다
그 때 그 시절은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
하는 아쉬운 마음이 덜 생기도록 살아가는 것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드는 날이다
지연이를 보면서
더 사랑하고 배려하는 고마운 마음을 배운 날이다.
2019. 07. 19
#727
향기로운 재스민
'새 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밀정식을 먹으면서/김방주 (0) | 2019.08.16 |
---|---|
메실차/김방주 (0) | 2019.08.04 |
이제 집에 가자/김방주 (0) | 2019.06.21 |
끝없는 사랑을 준 그녀에게/김방주 (0) | 2019.05.13 |
연세대에 갔다/김방주 (0) | 2019.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