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2019 추석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9. 9. 14. 07:40

20190913_072520.jpg




2019 추석

김방주



아버님 어머님!

누구보다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인지

다른 날 보다 일찍 잠이 깨었네요


어제 훈이네가 대전에서 올라오고

옆 단지에 사는 진우네는 조금 있으면

차례상을 위해 새벽에 도착 하겠지요


특별히 새로운 것 올려진 것은

경산에 살면서 다시 포도 농사를 시작했다는

혁진이 아빠가 청포도를 보내왔길래

한송이를 맛 보시고 달지만 다시 시작한 농사가

얼마나 힘들었겠느냐고

격려해주시옵기를.


어머님의 첫 사랑인 큰 아들은

어리 어리한 모습으로 그냥 집에서 지내고요

가장 관심이 많으실 큰 손자는 수원에서 근무하면서

금요일이 되면 대전으로 내려 갑니다

늘 측은한 마음으로 지켜 보셨을 며느리인 저는

이 곳에서의 남은 생활이

바보 같은 모습으로 되어지지 않으려고

규칙적으로 살면서 기억력이 흐릿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는군요

오늘은 어쩜 대구 경산 식구들이 어머님 아버님께

인사드리러 갈것 같네요

제 마음도 그 곳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시기를....


#731

2019. 09. 13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