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파리 공원 문화 축제에서.../김방주

Autumn Overture - Vadim Kiselev

양천 파리 공원 문화 축제에서...

김방주

오늘은 파리 공원에서 문화 축제가 있는 날

정애자 그녀는 팔을 다쳐서 수술을 하고

겨우 붕대를 풀었다

아직은 오른 팔에 힘이 없어서 집에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단다

그래도 통장 일을 맡고 있기에

쉴 수가 없어서 저렇게 봉사일을 한다며

부침질을 하고 있다

어제 금요일 중국어 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오늘의 행사에 나와서 구경도 하고

부침개 한 판에 삼천원 한다니

봉사도 하시라고 선전 아닌 선전을 했다

11시가 거의 되었을 때

궁금한 마음에 공원에 나갔더니

이미 밀가루 반죽을 개어서 익히고 있었다

따뜻할 때 세 판을 사서 집에 갔다 놓고

아는 사람이 왔는지 보려고  다시 나갔다

어제 만났던 지연이 엄마를 다시 만나

같이 앉아서 무대에서 공연을 순서에 따라 보기 시작했다

스포츠 댄스 팀, 왈츠 팀, 부채 춤 , 오카리나,

섹스폰 부는 팀, 살사 춤 ...

마지막 목 5동 노인 합창팀까지 공연이 끝났다

천막 쪽에서 모시떡과 생선을 사면서

이것 저것 시골 장날 같은 장터 구경을 하며

서예 전시도 본다

일년에 한번 집앞 파리 공원에서 열리는

양천 주민을 위한 행사라고 생각하며

기념으로 사진도 찍는다

양천 국회의원님을 비롯하여

오실만한 분들은 거의 오신듯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기후는

차츰 더 짙어지는 단풍과 함께

즐거움을 더해주는 목동 파리 공원이었다 

목동에서는 이 파리 공원이 제일 멋있는

만남의 장소이리라

오늘 공원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감사를 드리고 싶다.

#734

2019. 10. 19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