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아들을 만나고 돌아온 그녀 ....더 보고 싶을 거야

향기로운 재스민 2011. 8. 20. 05:28

 

 

 

 

더 보고 싶을 거야

 

어제는 세번째 금요일 작은 애 초등학교 입학식 운동장에서 만난

엄마들 모임으로 세명이다

 

책을 만드는 희경이 엄마는 이십일 전에 인디아나 주에 있는 아들네

집에 두번째로 낳은 손자를 보러 갔다 와선 어제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오전에 중국어반에를 갔다가 12시가 조금 넘어 국민은행에서 만나

행복한 세상 백화점 위에서 생선구운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는

계절이 바뀌는 가을 옷 여름 옷을 구경하러가자고 .....

시작은 며칠전에 내가 먼저 산 I. 의 옷 때문에 시작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리라   내 생에 처음으로 아래 위의 옷을 더구나 여름 옷이었는데

패션이 내가 입어보지 못한 색다른 옷이었다.  사 놓고도 이 걸

내가 입을 수 있을가 아니면 농속에 그대로 있을가 망설이면서도

그날은 근래에 별나라로 간 사람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까만 색이

올해 유행이었던 것이 생각났었나보다. 아래 위를 합쳐도 수요일 과일

장보는 값 정도라 감이 좋으면서도 실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살가 말가 망설이는 내게 처음 보는 판매원 그녀는 입어보라고 부추긴다

어제 난 그 옷의 반응을 보여주려고 댄디의 까만 색 샌들과 함께

입고 나갔더니 의외로 내 취향은 아닌것 같은데 멋있다고 추켜 세우는 것이

속으로 입을 수는 있겠다 싶었다.  왜냐하면 내일 저녁 강남 르네상스에서

결혼하는 모임의 첫 아들 결혼식에 어떤 정장을 하고 갈까 망설이고

있는 중이였기 때문이다.  까만 옷에다 목걸이만 갖추면 결혼식에

입고 가도 괜찮다고 하지만 아직은 망설이고 있다. 값으로 쳐서

메이커 있는 음악회에 입고 갔던 정장을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기분을 내 볼가 망설이게 된다. 정장을 하게 되면 잘 들지 않는

루이비통 (혼수품이었던) 까만 백 까지 갖추어야 하리라

어째 몸에 안 맞는 옷 같아서 망설여지지만 이상하게도

중요한 모임에서는 아껴두었던 명품 백도 들고 나오는 추세라서

그렇게 흉은 아닐 것 같은데 난 늘 그게 더 걱정이되니 아직도

나는 스스로 촌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겸손하고 예의 바른 그녀의

아들 결혼식이라 평소에 나답지 않게 긴장을 하나보다

그 모임 중에서 제일 멋에 대해서 무관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난데도 요즘은 가끔씩은 신경이 쓰일 때가 더러 있곤하다

옷도 같이 모이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서 입어 주어야 한다기에...

그런 면에서 어제 모임은 이웃집에 가는 기분으로 별 신경

안쓰고 허물 없이 정다운 또 솔직한 모임이라 마음에 더 드는지

모른다  여하튼 우리는 현대 백화점이 아닌 행복한 세상

중소기업 백화점에서 쇼핑하기로 결정하고는 이 삼 층을

돌아보고는 내가 샀던 그 장소로 갔더니 임시로 문 밖에서 내일 까지

돌아가면서 선전 기간이라 그리로 가라고 한다.

그녀 둘이는 내가 산 그 까만 옷을 입어보고는 바지만

길고 짧은 것으로 바꾸면서 세 명이  거의 같은 패션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 우리는 얼마전에 보았던 서니에 나오는

사람들 모양 더 친하게 된 클럽 같았다  거기서 값에 따라

커피를 먹을 수 있는 영수증을 가지고 일층 한 쪽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어느 남녀의 결혼식을 앞두고 상견례후에 깨진 결혼식 얘기였다

남자는 포항 사람이고 여자는 서울 사람이었는데

조그만 생각의 차이였다고 여겨지는 상견례 비용은 누가 내느냐이다

우리 (경상도) 때는 대구에서 호텔에서 할 때인데 여자가 내는 것을

약혼식 대신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는 서울에서 하는 것을 남자가 내는 것으로

여자네는 생각했나보다  남자네는 여자가 내는 것으로 알고

그런데 그것 뿐이겠는가  앞으로 살아 갈 집 문제에서 남자는 여자가

좀 보태서라도 사 줄 수 있는가를 가늠해 본것 같다.

내 생각은 사는 것이든 전세든 모든 것은 양쪽 집에서

부모들이 솔직하게 대화를 하면서 풀어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은 아들이 둘이면 왜 목 메달이고 딸이 둘이면 금 메달이란

말이 나오겠는가.  아들의 집 부담이 훨씬 많기 때문에 나 온

말인 것도 같다.  아는 사람 중에는 결혼 비용도 어느쪽이든

더 여유로운 사람이 다 부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기도

하는데..... 이 것도 상대편의 어느 정도의 자존심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하다   그래서 결혼은 비슷한 사고와 경제력이

있는 사람과 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인생이 어찌 그렇게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지 않겠는가.    어제의 요즘 결혼식 문제를

듣고 보니 보통 사람들은 더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미래의 살아가는 방법까지 많이 생각해야 되니 결혼해서 잘 유지해야

된다는 것이  좀 불안스럽게도 보인다.  그러니 강남, 목동 학군

하면서 더 일류를 꿈꾸나보다  일부 층은 심지어 부부 아닌 부부처럼

살기도 하면서......

 

내일 저녁의 결혼식은 어떻게 또 살 집은 어떤 방법으로 했을가

궁굼해지는 아침이다.  내일 일은 그 다음 날 올려보면 어떨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세상 사람들 조금씩은 이해하고 서로 양보 할 수있는 

마음이 되기를 기도하며......

 

 

 

 

***   루이비통 백은 작은 애 각시가 애써 모은 돈으로 장만한 혼수용이어서

        내가 두번 그애가 한 번 들어보았다***

 

 

 

 

P.S..  희경이 엄마, 어제 비타민 초코렛  잘 먹을께.  고맙다고 아들에게 전해주길....

            

       

 

 

2011. 8.20  아침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