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가을은 시인이다 (김 인태) & 답 글

향기로운 재스민 2011. 9. 6. 06:38

 

 

 

가을은 시인이다....동백

 

인디언 크리크 족

구월은 작은 밤나무의 달은

가을을 밟고 서 있다

사람이 그리운 계절

밭고랑 따라 쌓인 우울 걷어내며

방황을 시작했던가

기다린다는 어두운 변명은 슬프다

다만,

담장을 머금고 만월 아래 숨어둔 박꽃은

파도처럼 희다

구월은 흉흉한 여름 개울을 헤치며

바랜 유서 갈피갈피 뿌려 보지만

나이 만큼 짊어진 허탈감

사색이 소름처럼 붙은 가을이

뻘겋게 입을 연다

 

 

***여름은 이제 엷어져 자락만 날리고 있습니다.  ***

 

 

시인님의 '가을은 시인이다' 는 저 혼자 보기보다는 

여럿이서 같이 감상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여기에다

올려 봅니다. 

 

가을의 반쯤을 지난 것 같은 제 쓸쓸한 마음은   

엷어져 자락만 날리고 있는 여름에 이어서

아직도 나이 만큼 보다 더 허무하기만 가을이 벌써

제게는 와 있나봅니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낙엽이 다 떨어지기

전에 가을 고궁이라도 아니면 오랫 동안

만나지 못한 보고 싶은 친구를 만나는 계획을

세워보려합니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염려해주시는 선생님!

항상 건강하셔서 새로운 글은 가끔 받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많아졌으면 싶은 아침입니다

 

환절기에 특히 감기 조심하시고 다시 소식 전할 수 있기를.....

 

 

2011. 9. 6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