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그 여자....... 낙법 시집에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9. 25. 08:12

 

그여자....시집 낙법 에서(落法)

 

 

 

 

5초마다 찰칵이는 보조개를 가진 명랑한 여자

그래서 눈꺼풀과 홍채만으로 충분히 사람을 당기는 여자

노출이 지나치거나 인색하지 않아 그림이 산뜻한 여자

뷰파인더 안의 한 점 갤리러 같은 여자

그러나 가끔은 진공관 속 운모에 기대어

필라멘트처럼 외롭고 가늘게 떠는 여자

 

열시 방향에 뜨는 해를 매일 함께 맞이하자 했던

기억의 텃밭에서 쟁기질 마친 뒤

매일의 기도가 날마다 짧아지길 소망했던 여자

탁한 부유보다 맑은 가난을 꿈꾸었던 여자

어느 날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들먹이며

필라멘트 끊어진 알전구가 되어버린 여자

 

감성과 이성 사이 안전지대에만 머물다

우린 얼마나 깨어지기 쉬운 영혼이었던가

빛이 함몰된 채 같은 속도로 삐딱하게 돌아가는 이 지구에

 

계절은 다시 와도 오지 않는 여자

이 봄, 그 여자는 없다

 

 

 

 

 

***  매일의 기도가 날마다 짧아지길 소망했던 여자란

      점점 삶이 안정되고 일상이 희망으로 또 기쁨으로 충만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꽃은 필때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질때도 아름다워야 한다.

모란처럼 뚝뚝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게

얼마나 산뜻한 낙화인가

새 잎이 파랗게 돋아나도록 질 줄 모르고 매달려 있는 것은

필때 만큼 아름답지 않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다 중에서..)

 

아침에 이 글을 읽으면서 어제 전화로 얘기한 친구인그녀의 말이 생각난다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마음 비우고 잘 하늘나라로 고통없이 가는냐

그게 제일 중요하다며 .....성당 교리 공부한다니 너무 너무 좋아한다 .

기꺼이 대모를 해준다며..... 부탁도 안했는데도 우연히 길에서 만난 교장

사모님은 자진해서 대모 해주시겠다면서 같이 열심히 성서 공부 하자고

하신다.  어제로 마르코 복음 성서 숙제는 끝내서 마음이 좀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  

이제 지금부터 하루의 일 시작 ....오전엔 성당 갔다 오고 오후엔 보던

책을 다 보는 것으로  또 새로운 책을 작은애가 갔다 준 것이 있으니 .....

더 부지런해야 겠다.

 

 

2011. 9. 25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