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옹이.......류시화

향기로운 재스민 2011. 9. 25. 06:57

 

   한편은 밝고 한편은 좀 어두운 사진이네요

 

 

 

 

 

 

옹이.....류시화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올려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

떠나지 않을 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

침묵할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이면, 미워하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지도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고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 인간에게 있어서

또 어떤 사물에 있어서도 생각이

차츰 희미하지면서 변하게 만들어

어쩜 좋게 아니면

나쁘게도 만들 수도 있겠구나

그런 마음이....***

 

 

 

 

2011. 9. 25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