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몽유 夢遊 ... 조성구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0. 20. 08:00

 

 

 

몽유.....  조성구

 

 

 

  놓아 울어 사는 쓰르람조차

연민으로 다가와 슬프고

날다 겨우  매달린

나뭇가지 끝 흰 천 하나도

애섧은 그리움이다

슬픈 걸 어찌하랴

반복되는 파곡波谷과 파도

영상映像은 계속되고

꿈속마저 질곡에 시달리다

계절에 찌든 옷가지 추슬러

정처 없는 밤 열차 오른다

 

몸은 접착력 잃은 테이프마냥

객석 한 귀퉁이 팽개쳐지고

어둠 속 질척하게 달리다

이름 없는 어늬 간이역 내려져

옷깃 움츠려 새벽 철길 걸으면

산안개 속 휘돌아

시간은 쭉 펴져 여섯 시

아, 여명은 저기로 가는데

내 심혼心魂은 지금

어늬 구름 섞여 떠가고 있는가

 

 

 

***혹시나 하고 기달렸는지도 모를 꿈속 마음인것 같이 생각된다....***

 

 

 

2011.  20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