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의자/이정록 (미안해..고마워..사랑해..신달자 에세이 중에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1. 2. 05:48

 

 

 

의자......이정록

 

             미안해.... 고마워.......사랑해  (신달자 에세이 중에서)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데

의자 몇개 내놓은 거여

 

 

 

<꽃도 열매도 호박도 참외도 앉을 자리를 만들어 주는

자연친화적인 의자로 가서, 결국은 인간의 삶이란 '따뜻한

의자 몇 개 있는 것' 이라고 얘기하며 서로에게 의자가

되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의자가 되어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신달자 님의 얘기는 바로 그것이 '식구'라고>

 

 

*** 별명이 지금도 '오드리 될뻔' 으로 '숙명 재클린' 대신에

불려지고   있을까?   '로마의 휴일' 을 보고나서 친구에게

본인을 오드리 헵번으로 해 달라고 했더니 '오드리 될뻔'으로

큰 모조지에 

적어 주었다는 얘기가  대따 재미있었다....***

 

 

 

 

2011.  11  02     향기로운 쟈스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