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늘

적막 소리.....문 인 수

향기로운 재스민 2012. 2. 5. 03:27

 

 

 

적막 소리....문 인 수

 

 

적막도 산천에 들어 있어 소리를 내는 것이겠다.

적막도 복받치는 것 넘치느라 소리를 내는 것이겠다.

새소리 매매소리 하염없는 물소리, 무슨 날도 아닌데

산소엘 와서

저 소리들 시끄럽다, 거역하지 않는 것은

내가 본래 적막이었고 지금 다시

적막 속으로 계속 들어가는 중이어서 그런가.

그런가보다. 여기 적막한 어머니 아버지 무덤가에

홀로 앉아

도 터지는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소주 몇잔 걸치니,

코끝이 시큰거려 냅다 코 풀고 나니,

배롱나무꽃  붉게 흐드러져 왈칵!

적막하다, 내 마음이 또 그걸 받아 그득하고 불콰하여

길게 젖어 풀리는

저 소리들, 적막이 소리를 더 많이 낸다.

또 그 소리에 그 소리인 부모님 말씀,

새소리 매미소리 하염없는 물소리....

적막도 산천에 들어 있어 소리를 내는 것이겠다

 

 

*  불콰하다....술을 먹어 얼굴이 불그레한 것....

 

 

<문 인 수 文仁洙 >  '심상' 으로 등단

시집 :  뿔, 홰치는 산, 동강의 높은 새, 쉬!, 배꼽.

          적막소리 . 

 

*** 모량역을 쓴 시인이다....***

 

 

 

2012. 2. 05  향기로운 쟈스민

 

..

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