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섭 작......
미리 약속을 할까요?
큰 달력 두 장을 뜯어버리고
벌써 세번째 첫 날이 시작되었네요.
만나고 싶은 사람은
결혼 청첩장도 있을테니
미리 약속을 받아야 될것 같지요.
핸폰에는 봄 상품을 구경하라는 듯
광고 문구가,
힘있게 새로 시작하라고
보양식 메시지까지 뜨네요.
오늘은
헌 청소기 하나 버리듯이
마음 속에 버려야만 할
조그만 딱지 같은 상처 하나도
버렸네요
그리고는
겨울 지나고 첫 번째로
공원에서 긴 산책을
했네요.
이제는
어디서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미리 할까요?
2012. 3. 02 향기로운 쟈스민
# 39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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