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늘

미리 약속을 할까요?.......향기로운 쟈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3. 2. 05:13

 

                            

김근섭 작......

 

 

 

미리 약속을 할까요?

 

 

큰 달력 두 장을 뜯어버리고

벌써 세번째 첫 날이 시작되었네요.

 

만나고 싶은 사람은

결혼 청첩장도 있을테니

미리 약속을 받아야 될것 같지요.

 

핸폰에는 봄 상품을 구경하라는 듯

광고 문구가,

힘있게 새로 시작하라고

보양식 메시지까지 뜨네요.

 

오늘은

헌 청소기 하나 버리듯이

마음 속에 버려야만 할

조그만 딱지 같은 상처 하나도

버렸네요

 

그리고는

겨울 지나고  첫 번째로

공원에서 긴 산책을

했네요.

 

이제는

어디서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미리  할까요?

 

 

 

 

2012. 3. 02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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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