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문인수
내 휴대폰을 열면 야생화,
노루귀 한 송이가 새파랗게 나타난다.
오리목 낙엽을 헤치고 생생하게
웃고 있다.
몇해전, 김천 직지사 뒷산
숲속에서 내가 직접 찍은 거다. 친구와 함께 갔었는데,
그때
꽃 이름을 가르쳐준 그는 병이 깊어 그만, 끝내 가고 없다.
주검은 흙에 묻고
죽음은 가슴에 심었나니.
휴대폰을 열 때마다 돌아와 쫑긋,
피어나는 노루귀!
친구여,
너는 참 이제 다 나았다.
*** 주검은 흙에 묻고/죽음은 가슴에 심었나니. ***
시집 '적막소리' 중에서
2012. 4. 17 향기로운 쟈스민
'사람의 마음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에서 온 편지.......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4.23 |
---|---|
목련의 글에 대한 산돌배씨의 글....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4.22 |
나는 세가지를 사랑할래 ........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4.15 |
친구야, 이제 버꽃은 피었는데....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4.10 |
정다운 은향 에게서..... 향기로운 쟈스민 (세미나 강의) (0) | 2012.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