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노루귀....문인수

향기로운 재스민 2012. 4. 17. 07:16

 

 

 

 

 

 

 

노루귀...  문인수

 

 

내 휴대폰을 열면 야생화,

노루귀 한 송이가 새파랗게 나타난다.

오리목 낙엽을 헤치고 생생하게

웃고 있다.

몇해전, 김천 직지사 뒷산

숲속에서 내가 직접 찍은 거다.  친구와 함께 갔었는데,

그때

꽃 이름을 가르쳐준 그는 병이 깊어 그만, 끝내 가고 없다.

주검은 흙에 묻고

죽음은 가슴에 심었나니.

휴대폰을 열 때마다 돌아와 쫑긋,

피어나는 노루귀!

친구여,

너는 참 이제 다 나았다.

 

 

 

 

***  주검은 흙에 묻고/죽음은 가슴에 심었나니.  ***

 

 

시집 '적막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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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7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