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늘

목련꽃 지다......성명희

향기로운 재스민 2012. 5. 5. 08:08

 

 

 

 

 

목련꽃 지다......성명희

 

 

누구에게 못 갚을 미련을 남겼나?

아무에게 주지 못할 무엇을 가졌나?

 

젊어서는 새뽀얀 눈웃음으로

세속모든 더러움을 돋보이게 하더니

늙어서는 속세의 모든 더러움을 다 가진 듯

 

불 끈 소경처럼 우두커니 앉아 있어

바람 소리 한 개 못내고 보따리를 푼다

 

저야 어떤 마음이었든

부귀영화 모란보다 화려하게 보였으므로

허겁지겁 뒤돌아볼 여유 없이

도망가는 모습으로 봐서

분명 모르는 죄 몰래 지은 것이 분명하다

 

 

 

 

*** 일찍 지는 목련을 허겁지겁 뒤돌아볼 여유 없이...***

 

(서설시동인) 중에서

 

 

2012. 5. 05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