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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두르가 랄 쉬레스타 (네팔 시인)

향기로운 재스민 2015. 6. 23. 10:39

시-

두르가 랄 쉬레스타

 

 
 

​시간이 나를 놓아두고

앞으로 가듯

 

아니면 내가 나에게서

도망가듯

 

내 버린 봇짐 같은

내 몸

 

눈에 저절로 고이는 눈물로

시를 쓴다

 

그렇게 쓴 시를 다시 읽는다

그러면 나는 다시 이슬이 되어 구른다

 

이른 아침잠을 깬 풀잎을 보면

거기 울고 있는 내 모습 보인다

 

 

​[출처: 문학의 숲(세계의 숨은 시인선, 네팔), 누군가 말해 달라 이 생의 비밀(시선집), 문지방에서(2010, 시집), 시(전문), 두르가 랄 쉬레스타]

 

*네팔 시인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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