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운해서 그런 일도.../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8. 20. 16:52

 
Dream Of Summer - Carlo Aspri
 

 

 

 

서운해서 그런 일도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외출하기가 겁나는 무더운 여름 날이다

그녀는 조금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여름 특강을 들으려고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임시교실에 갔더랜다

 

간식으로 가져온 과일 고구마를 먹은 뒤라

간단히 짜장면을 점심으로 주문해 먹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냄새 때문에 나가서 냉면을 먹기로 했던 날이다

 

먼저 밖에 나가신 연세드신 분 찾아서

마주보고 앉았던 날

저쪽 옆에 중년의 시인님들 끼리 한바탕

재미있는 세상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이쪽으로 오세요" 하던 날

슬쩍 지나가는 인사말로 들었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는데.

 

왜 갑자기

복통이 일어나는 사람이 생기는지

지하철역 안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일이 벌어 졌답니다

편한 마음인채로 귀뒤로  흘렸으면 어땠을까요....

집에 도착해서  마음 고생한 사람은 없는지요?

묻고 싶은 날이네요

 

 

*모임을 다녀와서 이상한 일은 방심하면

생기는 일일 수도 있다고 여기며....

 

#527

2015. 08. 20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