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와플/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9. 6. 08:25

와플만드는 방법-홈와플

 

 

 

 

 

 

 

와플

김방주

 

 

 

일년에 한번

큰아이 집이 있는 대전에 가는 날

영등포역으로

작은 애는 기차 떠나는 시간 전에

맞추어 오면서

따끈한 봉지 하나를 건네 준다

지난 밤에 왔으면서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싶었나보다

"엄마, 잘 다녀오세요"

'그래, 고맙다'

 

 

처음으로 역으로 나와 인사를 해준 것 같다

따뜻하고 세심한 마음이 고맙기도 하지만

저도 이제 한 아이의 아빠로서 의무감과

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생긴듯,

그렇게 생각하며 물없이 맛본 따스함

와플, 와플이다

 

 

 

#533

 

2015. 09. 06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