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늘 하루는/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8. 7. 21:06


 

Ballad For Hope - Henri Seroka



    부들레야



오늘 하루는

김방주


세벽에 일어나서 간단히 씻고

어제 못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목동 파리 공원으로 걷기운동을 한 날이다

일요일이라서인지 더워서인지 사람들이 운동기구 있는 쪽에 빈 자리가 없다

언덕쪽 나무 사이에 두바퀴를 돈 다음에 빈 자리를 찾아 허리 돌리기부터 시작하고

몇가지 더 하면서 더 이상은 몸이 무겁지 않았으면 싶은 바램으로 돌아 나온다.

마주 오는 아주머니는  "오늘 아침에는 체조 모임이 없는가 보네요?" 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니 그런가 봅니다 "아! 그렇지요, 일요일이군요"

가끔씩은 요일을 계산하며 살아가기도 더 힘든 날인 듯 멍해지기 쉬운 날들이다

집에 돌아 오자마자 다시 머리 부터 물을 끼얹으며 샤워를 하면서도

아침 식사 메뉴는 무엇으로 해야 하나를 시작으로 점심 저녁 반찬을 궁리하게 만든다

냉동실에 남겨 놓은 쇠고기를 꺼내서 냉장실로 옯겨놓고

아침에는 어제 남은 미역국과 영념돼지 불고기와 된장 고추장에 꿀을 섞은 쌈장,  풋고추

무말랭이  꺼내 놓으며 점심에는 메밀 콩 국수를 일인분만 차린다 나는 도마도 오이 수박을

점심 식사로 대신하면서

저녁에는 된장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마음을 바꾸어 카레밥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물 반찬으로는 가지를 잘라 찜기에 올려놓아 식으면 찢어 양념장에 묻혀야지 한다 

감자 세개, 옥파 두개, 당근 반개, 맵지 않은  고추 두개 쇠고기 150 g 정도를 준비하여

깨끗이 씻으면서 어떻게 해야 영양가있고 맛있게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가 ...싶다


이제는 하루의 집 근무를 끝내고 컴에 앉아 다시 음악을 들으며

가끔씩 멀리서 땀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려고 거실 TV를 흘깃 거린다

더위에 아직 밖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멀리 해외에서 사업해야 하는 사람들도 더위에 조심하길 바라면서 .....

그래도 별일없이 하루를 지내서 다행이다.


#617

2016. 08. 07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