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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친구처럼/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10. 8. 11:49




 I Wanna Make You Stay _ Back To Earth




                           지성찬 작품

                        

오래된 친구처럼

김방주


처음 첫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알게 된 사이라면서

만나고 싶다면서 옆에 있는 사람과 같이

꼭 나와달라는 부탁 아닌 진심을 털어 놓는다


오전 공부를 끝내고 시청 앞 P 호텔 로비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단다

같이 나온 사람이 더 부탁했다기에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들 삶을 요리하며 건강하게 보내는지 좀 궁금하기도 하면서,

찾아 간 특별한 음식을 하는 곳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어느 사람은 갑자기 집에서 넘어져서 아직도 몇년 째 심장만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어느 사람은 매일 소주 두병을 친구를 만나 마시고는

두시간씩 걷기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한다고 한다

달라진 모습은 이야기를 하다가도 부인에게 전화를 하며

소식을 전하면서 안부를 묻는다

이제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본인이 다른 사람보다 더 여유가 있기에

매일 돌아가면서  만나면서 점심을 나누고 싶다고 한다

한달에 한번씩은 거리가 멀어도 만나고 싶다지만 확실한 대답은 하지 못했다

준 재벌만큼은 부를 쌓아 놓은 듯 하다

노력과 함께 끈기로 견디어 왔기에 가능한 일이지 싶다

'대단하다' 라는 말로 다시 축하를 드리면서

"운이 따라야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도 생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내 운은 무엇이 되려나' 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살아있는 동안 이상한 어려운 일 생기지 않고 

내일은 내가 할 수 있으면서 소풍을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천상병 문학제' 를  하기 위해 지금 지리산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다....



#628


2016. 10. 08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