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계곡....
Wait For You - Toshifumi Hinata
계곡 대신에 시장
김방주
저녁 식사를 끝내고 어디든 더 걸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가끔씩은 백화점이 아닌 시장쪽으로 발걸을 돌린다
잘 정비된 시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예전 보다는 다니기가 좋지만
물건이 질이 좋고 값이 별로 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단지 내에 골고루 있지 않은 야채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트 맞은편 쪽 시장 입구에서 부터 들어가면서 주위를 살핀다
오른쪽 미장원에는 더위를 피한 저녁 시간때에 사람들이 몰려드는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명이 보인다
머리를 자를까 말까 하며 들어가려다 그냥 시장길로 더 들어간다
나오는 길에 생선 가게 앞에서 구경을 하는데 안쪽에 있던 주인 아저씨가 나온다
얼결에 공치를 세마리를 2000원에 사고는
할머니가 팔고 계시는 야채가게에 들려 좀 무겁지만 감자가 탐스러워 보여
들을 수 있는 만큼만 6000원을 주고 산다
목용탕 플라스틱 대야가 금간 것이 생각나 3000원 주고 사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기웃거리며 떨이 야채를 피망, 아삭이 고추,
호박 두개를 각각 1000원씩 세 덩어리를 사고는
금요일만 단지 내 마트 앞에서 튀김 종류를 파는 임시 포장 마차 앞에서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며 망설인다 그 때 아기 안은 젊은 엄마가
더 사야겠다며 주문을 한다 "맛이 좋아요" .....
몇달 전에 들어온 튀김 집이지만 고소한 냄새의 유혹을 피했던 터라
용기를 내어 사 본다.
집에 들어와서는 저녁 후에 산책 코스겸 장보기는 잘 했는지 비닐 주머니를 열며
내일 아침 반찬은 어떻게 차리면 적당할른지
감자를 채썰어 볶으면 좋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엄마의 목소리처럼 그리워지는 날이다.
살아있다는 것과 영원하다는 그 세상은 어떤 곳일까를 상상하면서.....
#673
2017. 08. 1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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