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lancholy - Vadim Kiselev
한명의 결석/김방주
한 사람이 빠진 다섯명의 모임
옆 단지에 살다 그녀의 한편이 떠난 후
더 남쪽으로 이사를 간 친구가 참석을 못했다
내게 詩를 처음 쓰게 용기를 준 여인이고
관심을 가져 주었던 사람 '은방울' 이었기에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묻는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자기의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아들과 일본 여행을 가게 되어서란다
프랑스에 음악 지휘자 공부를 오래 하는 동안 아들을
돌보아왔던 여인이다
이제 혼자이거나 둘이만 사는 사람들로 모인다
자식들도
내가 해주는 밥을 먹을 그 때만 내 가족이라면서
쓸쓸해한다
마주 앉은 나는 '앞으로는 얼마나 덜 아파하면서 가야 할 곳으로
가게 되는 것만 생각한다' 고 말하게 된다
그래도 미술을 전공한 여인은 이제라도 취미로 다시 그림에 관심을
가져야 할른지를 고민한다
"시와시와" 를 나누어 주니 앉은 자리에서 바로 '무를 씻으며'를
읽던 사모님의 말씀 '늦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좋으냐'고
용기를 준다
계획했던 대로 앞으로의 일이 순조롭게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세종문학상> 시상식과 이후재 시인 "뻐꾸기의 나들이" 시집
출판기념회에 초청장을 들고 가야지....
'은방울' 은 지금 쯤 새댁이었던 그 시절 좋기만 했던 그 거리를
든든한 아들과 같이 찾아가고 있겠지...
좋은 추억을 많이 찾으며 즐기었다가 돌아오길.
#693
2018. 01. 16 향기로운 재스민
'새 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에게나 사랑받기를/김방주 (0) | 2018.02.19 |
---|---|
잡채를 만들어 왔네/김방주 (0) | 2018.02.05 |
<김방주>그녀는 지금 밤새 내린 눈을 보고 있는지? (0) | 2018.01.10 |
[김방주] 무를 씻으며 (0) | 2017.12.29 |
친구 보다 더 많이 만나죠/김방주 (0) | 2017.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