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박창기
바람 부는 날 메밀밭은
멀리서 보면 하얀 파랑이 출렁이는
흰옷 입은 무희들의 집단 군무 같다
이것도 한순간 눈을 거쳐
내 맘의 허공을 다녀간 것
즐거움을 보는 것은 행복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세상을 다녀 보면 작은 행복의 기저들이 깔렸다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운 것들
행복의 근거라는 걸 아는 순간
'관계'라는 어휘를 떠올리게 된다
더한 즐거움도 관계 속에선 배가 된다는 걸
우리는 오래 잊고 산 것이 아닌가
詩하늘 2018 봄 89P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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