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작은 아들과의 데이트

향기로운 재스민 2024. 5. 21. 13:00

작은 아들과의 일요일  걷기를 겸한 데이트

일요일 오후 1시 반이면 오늘은 어느 곳으로 걷기 운동을 할가를

정해서 집을 나선다.

이제 몇번이나 더 같이 다닐 수 있으려나

속으로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보다는  쓸쓸한 마음이 된다
얼굴이 타지 않고 덜 덥지 않게 하기위해 분홍 양산을 챙긴다

그래도 근처에 사는 날 까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면서

우울함을 줄여야겠다. 

 

나 보다 몇살 더 많은 짝의  넘어져서 생긴 뇌 수술 후유증으로

귀가 잘 안들리고 일어나서 집안에서도 화징실 가기도 힘들어 하는

그를 위해서라도 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스스로 노력해야만 되는 나이다.

그래도 움직이는 것이 더 힘들어 하면서 지내야만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게 만든다.

 

한주일 건너서 백화점으로 가면서 걷기를 하는

우리는 먼저 근처 백화점 6층에 있는 노래방으로 처음

찾아간다. 

첫번째 든는 노래는 영어반에서 배운 Woman In Love를 시작으로

Dust In The Wind, Today,

옛시인의 노래,,,,를 속으로 따라 부르면서 여섯 가지를 듣는다.

 

지하로 내려와서는 함박스텍 4인분을 포장해서 사서는 집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파리 공원에 들려 농산물 축제 시장에 진열한 물건을 구경했다

별로 눈에 띄는 물건을 찾지 못해 그냥 좀 허전했지만 집으로 돌아온다.

 

조금 있다가 이른 저녁으로 함박스텍을 먹으면서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 도사락 반찬으로  조그만 함박스텍을 만들어 

빼놓지 않고 담아주던 그 때를 떠 올려본다

그 때는 하루 하루가 즐겁고 기대하는 마음뿐으로 살아갔다는 생각이다.

 

큰 애는 그런대로 제 갈길을 찾아  가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애는 외국어들을 잘하고 곱상한 외모와 태도로 해외 주재원을 지낸다음

제 2의 삶으로 취직을 해서 옆 단지에서 잘 지내고 있다

근처에 살면서 늘 나를 외롭지 않게 신경을 써 주면서, 소소한 집안 일이 있으면

빨리 해결해 주어 고맙게 생각하게 만든다

 

지금 나는 근간에 큰 애 한테 좋은 소식이 있으려나 기대하면서

지루함을 견디고 있다 ....

 

이제 우리의 희망은 특별한 일이 없이 웃는 일이 많이 더 생기는 날이 되었으면.

 

 

2014. 05. 20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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