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깨달음은 길지가 않다
길가의 돌멩이의 웃음,
그런 것이다.
깨달음은
후미진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길들어 반들반들한 자루.
노상 보는 가로수의 이파리 끝에
반짝 켜지는 것 .
깨달음은 밝고 기쁜 충만이다.
크건 작건 동그라미처럼 온전하다.
있는 것과 있는 것 사이,
그대와 나 사이,
무 생물과 생물 사이를
채워주는 것.
아, 깨달음이 예쁜 빛을 터뜨리고 나면
어찌 그것이 내일로 모래로
변치않고 이어지랴
그러나 글피쯤 노을로 사라져도
늘 기억의 별로
안 하늘을 비춰주는 것
그런 것이다.
*** 때 묻지 않은 인간의 원시성이 물씬 배어난다 ***
<먹을 수 있는 보석> 중에서
쌀알 몇 톨을 들여다본다. 볼수록 그 신비한 생김새와
빛깔에 넋을 잃는다. 반투명의 쌀알의 깊이를
헤아리려 하다가 그만 상념의 시공 (時空)에서
길을 잃는다. 세상에 이런 보석이 있는가.
이 보석은 먹을 수 있는 보석이다.
이 보석은 살아 이는 보석이다.
그 자체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의 진기가 득실 고여 있다.
세상에 이보다 귀한 보석이 있는가.
***쌀이 먹을 수 있는 보석이란 말. ***
2011. 8. 15 향기로운 쟈스민 오늘의 깨달음을 다시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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