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간 고등어 ....'낙법' 에서
내룩에 당도하여 등줄 푸른 비린내 살 헤집고
다시 운명에 염장 지를 간잽이 만나
그 손에 한 움큼 쥐어진 왕소금
갈색으로 갈라진 배때기에
듬성듬성 잡귀 쫓듯 뿌려대면
감전된 등줄기 오싹 더욱 푸르러
두 놈씩 짝지어 한 놈은 다른 한 놈의 등을 타는데
아우슈비츠의 오르가즘으로 핏발 세운 눈
몸이 다 동강날 때까지
부끄럽지도 망설이지도 않는 저 지독한 농염
아니 사랑보다는 운명적 소멸
영과 혼이 간절히 저미어 든 저 뼈와 살
발라낼 때마다
나는 아, 싸가지 없이 단맛만 취했으니
*** 고등어의 간 절임으로 이런 표현을 할 수있나 싶다....***
"부끄럽지도 망설이지도 않는 저 지독한 농염
아니 사랑보다는 운명적 소멸..."
< 오늘의 시로써 안동 간 고등어를 올려봅니다>
2011. 8. 11 향기로운 쟈스민
'마음의 평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향기로운 쟈스민 (0) | 2011.08.15 |
---|---|
황홀한 발굴(바보 Zone) ....차동엽 (0) | 2011.08.15 |
아남 카라 (Anam Chara) 라는 뜻을 배우다 (0) | 2011.08.08 |
너무 오래 사랑하지 말라 O Do not Love Too Long (0) | 2011.08.08 |
< 물위에 씌여진>...최승자 시집에서 * magic pond (0) | 2011.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