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황홀한 발굴(바보 Zone) ....차동엽

향기로운 재스민 2011. 8. 15. 04:55

 

 

깨달음

 

깨달음은 길지가 않다

길가의 돌멩이의 웃음,

그런 것이다.

 

깨달음은

후미진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길들어 반들반들한 자루.

노상 보는 가로수의 이파리 끝에

반짝 켜지는 것 .

 

깨달음은 밝고 기쁜 충만이다.

크건 작건 동그라미처럼 온전하다.

있는 것과 있는 것 사이,

그대와 나 사이,

무 생물과 생물 사이를

채워주는 것.

 

아, 깨달음이 예쁜 빛을 터뜨리고 나면

어찌 그것이 내일로 모래로

변치않고 이어지랴

 

그러나 글피쯤 노을로 사라져도

늘 기억의 별로

안 하늘을 비춰주는 것

그런 것이다.

 

 

*** 때 묻지 않은 인간의 원시성이 물씬 배어난다 ***

 

 

 

<먹을 수 있는 보석>  중에서

 

쌀알 몇 톨을 들여다본다. 볼수록 그 신비한 생김새와

빛깔에 넋을 잃는다. 반투명의 쌀알의 깊이를

헤아리려 하다가 그만 상념의 시공 (時空)에서

길을 잃는다. 세상에 이런 보석이 있는가.

이 보석은 먹을 수 있는 보석이다.

이 보석은 살아 이는 보석이다. 

그 자체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의 진기가 득실 고여 있다.

세상에 이보다 귀한 보석이 있는가.

 

 

 

***쌀이 먹을 수 있는 보석이란 말.  ***

 

 

 

 

2011. 8. 15  향기로운 쟈스민  오늘의 깨달음을 다시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