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엘보 /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2. 18. 12:31

 

 

 

엘보  

 

향기로운 재스민

 

 

강물은 흐르듯 사람의 마음도

사는 곳도, 살고 싶은 곳도 바뀌어

몇년만에 만난 그들도 점점 없어져가는

머리카락 듬성 듬성 빠진 뒤통수 같다

기세좋고 활기차던 그 모습들

마나님은 꼭 동반해야 나오는 것으로 여겼던 연말 모임이

이제는 혼자 나와도 별로 어색하지않은

인사를 할 수있다니

쓸쓸하다고 말한다면 나만의 생각일른지

 

 

밝아보이는 모습으로 오래간만이네요

별일없으셨지요

상가를 포함안 단독 주택을 지닌 분

강남에서 재건축을 기다리고있다는 분

아직 결혼을 안하고 있는 자녀가 있는 분

애들 다 결혼시키고 취미로 공부하고있는 나

어떻게 애들하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를 ....

서로가 기대지않고 인사나누며 살아갈 수있으면 된다나

한정식으로 맛보기 저녁을 끝낸 다음

모두가 지하철로 집에 갈려고 헤어진다

조심하며 살려고 하는 모습이

옛날하고 다르다는 것을 엘보 그룹으로  더 알게되네

순수한 첫 사회동료 친목모임으로 오래 지속되길.

 

 

 

*엘보 그룹:  팔을 꺽어 들어야 술을 마신다는 뜻으로 ...

 

 

2012.  12. 18   향기로운 재스민

 

#228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