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권순진 씨의' 낙법'시집을 사다 & 지금 내 마음은.....

향기로운 재스민 2011. 7. 28. 22:43

 

 

 

어제는 저녁 산책을 못했다.

우리집 식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척도 아닌 사람이지만 어쩐지 꼭 식구인것 처럼

마음이 쓰이는 사람이다.  비가 하루 종일 내리지만 난 그를 만나기 위해서

며칠전에서 부터 내 짝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놓고 저녁에 같이 걷는 친구 한테도

저녁 산책은 같이 못한다고 말해 두었는데......

핸드 폰에 들어온 문자 메시지가 잘못되어 글이 제대로 파악되질 못해서

핸폰 사고 처음으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꼴이 되었다.

물론 내 잘 못은 아니고 상대편이 갑자기 생긴 공적인 일이긴 하지만

전화로 말하지 않고 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잘못된 끊긴

글 때문이다.   핸 폰을 잘 사용하지 않고 지난번에 파리 공원의

장미를 많이 찍어 저장을 많이하면서 삭제 하는 것을 못해서

그렇게 된것 같다.   좀더 세련되게 핸 폰을 사용하면서 외출이

많은 나였다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 같았다

 

내 평생에 처음으로 짝 아닌 남자인 그를 만나는 자리였는데

꼭 만나서 잘 풀리지 않는 일의 돌아 가는 상황도 들어 주면서

저녁 대접이라도 해 주고 싶었는데.....

어쩐지 지금도 할 일을 다 못한 것 같은 짠한 마음이다

다시 기회가 오겠지 하면서도 하루 종일 마음이 뒤숭숭하며

일이 손에 안잡혔다.  난 성격이 분명해서 꼭 해야 될것 같은

일은 못하게 되면 내 자신이 안절부절 하는 습관이 있다

느긋하지 못하는 내 나쁜 삶의 태도인것 같기도 하고

어쩜 내 주위에 가깝게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정 때문인지...... 알아도 잘 모른척하며 살 수 있는

생활 방법을 택하며 살아간다면 마음 고생은 안해도

되련만.... 그게 잘 안되니 어떤 땐 일부러 일을

만드는 것은 아닐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풀지 못한 숙제가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거나

마음이 쓸쓸해지면 나는 또 책방엘 가곤 한다

오늘도 그런 나를 만나러 온 산책 나온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그녀와 교보엘 갔다.

며칠 동안 재미 있게 본 권순진 씨의 시집인 '낙법'을 교보에서

하나 남은 책을 사 가지고 왔다  이상하게도 난 책을 사면

기분 전환이 되는 것 같다  나 혼자서는 여행을 가서도

안되는 집에 있는 짝에 대한 배려때문이다.

나이 차이가 나는 짝이 어떤 때는 저 사람은 무슨 재미로

얼마 남았을지도 모를 인생을 사나 할 때도 있어서...  전에

그는 머리 속이 좀 아파서 기억력과  조리있게 말하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기사 나도 특별히 나을 것도 없는

기억력이 되 가고 있긴하지만 말이다  조금은 그래도 기억력이

더 났지 않을가 그런 마음으로 영어 회화도 스크랩 하고

중국어 노래도 스크랩 해다 놓고 따라 불러 보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장미씨 오늘은 또 혼자 집에를 먼저 갔네 그려

난 당신이 집에 간 뒤로 LG. 핸 폰 집에 들렸다가

교보에 가서 책 한권 사 가지고 왔는데....

혼자 먼저 가는 모습이 그녀의 말이 마음에

안들어서인가 싶어 신경 쓰이네

삶의 방식이 다 다르다는 걸 이해하면 될텐데...

내 반쪽 몸은 당신한테 가고 반쪽은 그녀의

얘기 들어 주는 데로 가야 되나 .....

나 만나러 집에 전화를 했었나보아.

김포 집 얘기 하고 싶어서 일거야.

 

당신은 가끔 웃기는 얘기 잘 하면서

웃을 때가 얼마나 보기 좋은데 ........잘 자.

동갑내기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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