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녁 산책을 못했다.
우리집 식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척도 아닌 사람이지만 어쩐지 꼭 식구인것 처럼
마음이 쓰이는 사람이다. 비가 하루 종일 내리지만 난 그를 만나기 위해서
며칠전에서 부터 내 짝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놓고 저녁에 같이 걷는 친구 한테도
저녁 산책은 같이 못한다고 말해 두었는데......
핸드 폰에 들어온 문자 메시지가 잘못되어 글이 제대로 파악되질 못해서
핸폰 사고 처음으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꼴이 되었다.
물론 내 잘 못은 아니고 상대편이 갑자기 생긴 공적인 일이긴 하지만
전화로 말하지 않고 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잘못된 끊긴
글 때문이다. 핸 폰을 잘 사용하지 않고 지난번에 파리 공원의
장미를 많이 찍어 저장을 많이하면서 삭제 하는 것을 못해서
그렇게 된것 같다. 좀더 세련되게 핸 폰을 사용하면서 외출이
많은 나였다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 같았다
내 평생에 처음으로 짝 아닌 남자인 그를 만나는 자리였는데
꼭 만나서 잘 풀리지 않는 일의 돌아 가는 상황도 들어 주면서
저녁 대접이라도 해 주고 싶었는데.....
어쩐지 지금도 할 일을 다 못한 것 같은 짠한 마음이다
다시 기회가 오겠지 하면서도 하루 종일 마음이 뒤숭숭하며
일이 손에 안잡혔다. 난 성격이 분명해서 꼭 해야 될것 같은
일은 못하게 되면 내 자신이 안절부절 하는 습관이 있다
느긋하지 못하는 내 나쁜 삶의 태도인것 같기도 하고
어쩜 내 주위에 가깝게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정 때문인지...... 알아도 잘 모른척하며 살 수 있는
생활 방법을 택하며 살아간다면 마음 고생은 안해도
되련만.... 그게 잘 안되니 어떤 땐 일부러 일을
만드는 것은 아닐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풀지 못한 숙제가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거나
마음이 쓸쓸해지면 나는 또 책방엘 가곤 한다
오늘도 그런 나를 만나러 온 산책 나온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그녀와 교보엘 갔다.
며칠 동안 재미 있게 본 권순진 씨의 시집인 '낙법'을 교보에서
하나 남은 책을 사 가지고 왔다 이상하게도 난 책을 사면
기분 전환이 되는 것 같다 나 혼자서는 여행을 가서도
안되는 집에 있는 짝에 대한 배려때문이다.
나이 차이가 나는 짝이 어떤 때는 저 사람은 무슨 재미로
얼마 남았을지도 모를 인생을 사나 할 때도 있어서... 전에
그는 머리 속이 좀 아파서 기억력과 조리있게 말하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기사 나도 특별히 나을 것도 없는
기억력이 되 가고 있긴하지만 말이다 조금은 그래도 기억력이
더 났지 않을가 그런 마음으로 영어 회화도 스크랩 하고
중국어 노래도 스크랩 해다 놓고 따라 불러 보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장미씨 오늘은 또 혼자 집에를 먼저 갔네 그려
난 당신이 집에 간 뒤로 LG. 핸 폰 집에 들렸다가
교보에 가서 책 한권 사 가지고 왔는데....
혼자 먼저 가는 모습이 그녀의 말이 마음에
안들어서인가 싶어 신경 쓰이네
삶의 방식이 다 다르다는 걸 이해하면 될텐데...
내 반쪽 몸은 당신한테 가고 반쪽은 그녀의
얘기 들어 주는 데로 가야 되나 .....
나 만나러 집에 전화를 했었나보아.
김포 집 얘기 하고 싶어서 일거야.
당신은 가끔 웃기는 얘기 잘 하면서
웃을 때가 얼마나 보기 좋은데 ........잘 자.
동갑내기 친구야
2011. 7. 28 10. 43 향기로운 쟈스민
'배려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던진 물수제비가 그대에게 건너 갈 때/ 권혁웅..... (0) | 2011.08.01 |
---|---|
세상사 무상하다 하지요 ....채련 & 아 그 사람...... 향기로운 쟈스민 (0) | 2011.07.31 |
낙법....권순진 시집 (0) | 2011.07.26 |
[스크랩] Before the dawn / Judas Priest (0) | 2011.07.13 |
[스크랩] 협의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0) | 2011.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