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별국 / 공광규 별국/ 공광규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치는 맑.. 마음의 평화 2012.01.04
'아는 사람'과 친구의 관계.......김경민 '아는 사람'과 '친구' 의 경계....김경민 사람은 누구나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그 관계가 의미 있기를 원하는 존재. 그바람을 실현하기 위해선 누군가를 '꽃'으로 만들기 위한, 누군가에게'꽃' 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노력이란 다름 아닌 상대방의 '빛깔.. 마음의 평화 2011.12.31
사랑 일기예보....조정제 사랑 일기예보....조정제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만주 벌판에서 불어오는 찬 북서풍의 영향으로 밤부터 바람이 거세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오니 보일러 빵빵하게 틀어두시고 마누라 궁둥이 꼭 잡고 주무시길 바랍니다 특히 혼자 사시는 분들은 심한 고독에 몸부림.. 마음의 평화 2011.12.29
꽃 ...기형도 꽃 ,,,기형도 내 영혼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 앓는 그대 정원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 잘리어도 좋으리 깊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2011. 12. 27 향기로.. 마음의 평화 2011.12.27
아내 사랑하던 마음 그대로 살아가시길..... 향기로운 쟈스민의 편지 이 사진을 보고는 안부 인사를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근처에 사실 때에는 더 자주 만나면서 추억을 쌓지 못했으면서도 이제와서 MIss Lee도 없는데 이런 안부의 인사를 올린다는 것이 얼마나 허전한지 생각만해도 또 눈물이나서 글자가 잘 보이지않네요. 그래도 얼마일지 모르는 남은 인생.. 마음의 평화 2011.12.27
고등어 장수....곽재구 & 사람의 마음을 다 안다는 것/ 고등어 장수...곽재구 어느 날 강변 내 오두막집 앞에 참 고등어 장수가 닿았습니다. 먼 바다에서 온 그의 고등어들은 소금에 잘 절어 파랗게 빛났습니다 고등어 값은 너무 비쌌답니다. 난 이렇게 말했지요 왜 고등어 값이 쌌다가 비쌌다가 그라지요? 먼 바다에서 온 고등어 장수가.. 마음의 평화 2011.12.21
[스크랩] 접시꽃 당신 - 도 종환 접시꽃 당신 도 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 마음의 평화 2011.12.19
능금알을 솎으며....정소진 ( 시 하늘에서..) 능금알을 솎으며....정소진 꽃을 피우지 못했나 열매를 맺지 못했나 같이 화사했고 같이 탐스러운데 푸른 꿈의 부피 다를 바 없는데 중심에 서지 못한 이유로 잘리고 중심에 섰더라도 작다고 잘리고 누구에 의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작은 흠집 때문에 잘리고 간격이 맞지 않다.. 마음의 평화 2011.12.18
수박 꽃......향기로운 쟈스민 이 꽃이 수박 꽃이라면, 오늘은 문득 수박꽃은 어떻게 생겼을까 보고싶다. 내 큰 수박꽃은 요즘 무얼 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지, 수박이란 말만 들어도 한 쪽 가슴이 멍멍해진다. 그 큰 수박꽃 하나 잘 키워 달고 맛있다는 말 듣기위해 얼마나 가슴졸였던가, 이제는 누군가에게 가서.. 마음의 평화 2011.12.17
요즘은 남자가 잘못하면 접근 금지를 당한답니다. 요즘은 남자가 잘못하면 접근 금지를 당한답니다. 오늘은 세명이 모이는 애들 동창모임의 엄마들 모임이다 이번 금요일은 중국어 선생님과의 마지막 강의와 함께 점심 식사를 같이 하기로 되어있어서 모임을 오늘로 당기자고 내가 말했다. 홈 에버에서 12시 정각에 만나기로 해서.. 마음의 평화 201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