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ts Of Love - Bandari
기도하는 마음
김방주
한달에 한번 만나는 여섯명의 모임
점심을 먹는 모임이기 전에
보지 못한 동안에도 "별일없이 잘 지냈겠지요?"
다정한 안부 물을 수 있는 사이기도 하지만
마음속에 있는 어정쩡한 이야기도 털어놓을 수
있어서 좋구요
뜻하지 않은 어려운 일도 생긴 것을 말할 수 있어서 좋구요
소소한 일 같지만 조금만 더 상대를 위해 배려를 해주었으면 싶은
집안 일도 말할 수 있어서 좋구요
식구들 모두 모여 간단히 제사 끝내고 해외로 여행가면서 생긴 일
말하는 것 듣는것도 좋구요
하지만
멀리 해외에 나가서 직장 다니는 아들의 건강이 염려되어
가 보아야한다는 근심어린 얼굴 모습이 짠한 날이기도 하네요
다음 달에는 강남호텔이 아닌 통영으로 사흘쯤 가기로 정해졌지만
간호사 노릇을 해야하는 나는 못간다고 말하면서
쓸쓸해지는 날이가도 하네요
제 몫까지 바다를 포함해서 경치 좋은 곳에서 재미있게 보내시고
돌아오시길 기도 드립니다
#575
2016. 02. 15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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