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도량(道場)/ 임보 도량(道場)/ 임보 시장 밑바닥에 굴러다니던 삼돌이란 놈이 세상이 시끄럽다고 큰 산을 찾았다 석파(石破) 스님이 된 삼돌이 그러나 절간도 소란스럽다고 암자에 나앉았다 하지만 암자의 목탁소리도 번거로워 토굴을 파고 그 속에 홀로 묻혔다 토굴의 벽을 맞대고 열두 달은 지났는데도 .. 장미 꽃 2015.05.25
[스크랩] 어머니/ 이시영 어머니/ 이시영 어머니 이 높고 높은 아파트 꼭대기에서 조심조심 살아가시는 당신을 보면 슬픈 생각이 듭니다 죽어 이곳으론 이사 오지 않겠다고 봉천동 산마루에서 버티시던 게 벌써 삼년 전인가요? 덜컥거리며 사람을 실어 나르는 엘리베이터에 아직도 더럭 겁이 나지만 안경 쓴 아들.. 장미 꽃 2015.05.20
어처구니가 산다/천양희 어처구니가 산다 천양희 나 먹자고 쌀을 씻나 우두커니 서 있다가 겨우 봄이 간다는 걸 알았습니다 꽃 다 지니까 세상의 三苦가 그야말로 시들시들합니다 나 살자고 못할 짓 했나 우두커니 서 있다가 겨우 봄이 간다는 걸 알겠습니다 잘못 다 뉘우치니까 세상의 三毒이 그야말로 욱신욱.. 장미 꽃 2015.05.19
뒷자락/김수희 노래를 듣다 뒷자락/김수희 노래를 듣다 오늘은 중국어 선생님으로 부터 첫시간에 朋友 (친구) 노래를 배우고요 오후 3시에는 영등포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신한금융그룹 주최로 자본시장 통합법에 관한 강의를 듣고 김수희의 노래 너무합니다 애모 남행열차 잘있나요...그녀의 유명한 곡을 .. 장미 꽃 2015.03.13
[스크랩] 귤화위지 ( 橘 化爲 枳 ) 귤화위지 ( 橘 化爲 枳 ) 귤나무 귤 · 될 화 · 위 할위 · 탱자무 지 出典 : 인자춘추(晏子春秋) 文意 : 귤이 변하여 탱자가 되었다. 解義 : 경우에 따라서 사람의 성질도 변함을 뜻한다 춘추 시대(春秋時代) 제(齊)나라의 명재상 안자(晏子)가 초(楚) 나라에 도착하려고 했다. 초나라 왕은 .. 장미 꽃 2015.01.12
무심하라/경허스님 무심(無心)하라 다른 사람이 잘하고 잘못하는 것을 내 마음으로 분별하여 참견하지 말고 좋은 일을 겪든지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든지 마음을 항상 평안히 하고 無心하라. 때로는 숙맥같이 병신같이 소경같이 귀먹은 사람같이 어린아이같이 지내면 마음에 절로 망상이 사라지나니 비록 .. 장미 꽃 2014.12.03
인생은/조병화 인생은 ...조병화 인생은 생명으로 시작하여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그리움은 뜨거운 사랑이며 가도 가도 닿을 수 없는 하늘인 것을 하늘은 영원한 것이며 영원은 항상 고독한 것을 아, 그와도 같이 인생은 사랑으로 이어지는 황홀한 희열이며 아름다운 적막인 것을. ♬ Ralf Eugen Bartenba.. 장미 꽃 2014.09.17
[스크랩] 팔순의 노모가 쓴 시(참깨 털이) 팔순의 노모가 쓴 시 (참깨 털이) 아따, 탁 탁 친다고 잘 털리능게 아니 랑께. 요로코롬 툭 툭, 힘을 빼고 털어야 쓴 당께. 아가, 넘 쎄게 쳐 불먼 깨알이 사방으로 튀어 불고 모가지채로 털려 못쓴 당께. 션 헐 때 털지.. 장미 꽃 201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