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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작은 상자

앞만 보고 달리시던 아저씨! 파란 불로 바뀌지 않아 맞은 편 땅에 떨어진 빈 골판지 상자 하나 얼른 주워서 리어카 위에 올려야 되는데 어쩌나... 선 앞에서 달리기 준비하는 학생처럼 앞으로 뛸 준비를 한다 양쪽에 들고 있던 시장가방을 한쪽으로 바꿔 들고는 뛰어나간다 얼른 줏어 들고는 저 만큼 가는 아저씨를 쫓는다 다시 횡단 보도를 건너는 아저씨께 드리고는 생각한다 얼마나 값이 될지는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싶다 그 순간에 나는 '깻잎 반찬' 을 쓰신 시인님이 생각났다 차를 운전하고 가시다가도 내렸을 것 같아서.... #748 2020. 09. 23

새 카테고리 2020.09.23

입맛을 잃지 않도록 지내기를

어머님 별일 없으세요? 네 전화일 것 같았다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는 남편에게 답답한 마음을 한번씩 투정처럼 부리면서 지내는 것 같다 늘 말했듯이 내 입에 맞는 반찬을 제일 먼저 준비하고 다음은 식구들 먹을 것을 신경쓰라고 말한다 내 자신도 그렇게 하면서 지내지도 못하면서. 누가 안부 전화를 해도 나는 요즈음 같이 사람과의 만남도 조심하라고 흩어져서 살아야 된다는 글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은 쓸쓸한 마음으로 더해지기만 한다 전원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자연인의 사진을 보면서 지내게 된다 언제쯤이면 이 마스크도 벗을 수 있을까? #747 2020. 09. 01 향기로운 재스민

새 카테고리 2020.09.01

결혼식

신랑 김준석 만 34세 신부 김지은 만 29세 2020 년 5월 30일 오후 1시 결혼 장소: the white veil (3층) 신랑 아버지 (사촌 오빠)의 성혼 선언으로 주례를 대신한다 사랑과 믿음으로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길 친지들 앞에서 엄숙하게 두사람의 성혼 선언을 한다 신부 아버지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둘이 하나가 되어 진실로 사랑하는 부부가 되길. 혼인서약 서로에게 동반자가 되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한다 언제나 당신에게 힘이 되어, 바르게 감사하며 항상 존중하며 행복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신랑이 신부에게 반지를 신부가 신랑에게 반지를 교환한다 축가를 부르고 2층에서 식사가 몇명이 앉는 원탁 식탁에서의 한식 부페처럼 제공되는데 각자 앞에 갈비탕과 세가지 간단한 반찬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

나의 이야기 202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