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신세대 윤성택 시인을 찾아서 / 김순진 신세대 인기 작가 윤성택 시인을 찾아서 체험에서 나오는 사고의 언어 윤성택 시인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처음에도 그랬듯이 그를 보면 준수한 외모만으로도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려니와 순수한 시골 냄새와 매끄러운 도시냄새가 복합되어 그의 마스크에선 선하면.. 문서 2013.03.27
[스크랩] <가난에 관한 시 모음> 윤수천의 ´가난한 자의 노래´ 외 <가난에 관한 시 모음> 윤수천의 ´가난한 자의 노래´ 외 + 가난한 자의 노래 가난도 잘만 길들이면 지낼 만하다네 매일 아침 눈길 주고 마음 주어 문지르고 닦으면 반질반질 윤까지 난다네 고려청자나 이조백자는 되지 못해도 그런대로 바라보고 지낼 만하다네 더욱이 고마울 데 없.. 문서 2013.03.16
[스크랩] 거미/이면우 거미 / 이면우 오솔길 가운데 낯선 거미줄 아침 이슬 반짝하니 거기 있음을 알겠다 허리 굽혀 갔다, 되짚어 오니 고추잠자리 망에 걸려 파닥이는 걸 보았다 작은 삶 하나, 거미줄로 숲 전체를 흔들고 있다 함께 흔들리며 거미는 자신의 때를 엿보고 있다 순간 땀 식은 등 아프도록 시리다. .. 문서 2013.03.08
시인詩人은 視人이어야 한다/향기로운 재스민 스치는 바람에 J 그대 모습 보이면 난 오늘도 조용히 그댈 그리워 하네 J 지난밤 꿈속에 J 만났던 모습은 내 가슴 속 깊이 여울져 남아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 없는데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우리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난.. 문서 2013.03.07
[스크랩] 무꽃 피다 / 김순진 무꽃 피다 김순진 지난 가을 아버지가 농사지어 주신 무를 철수세미로 닦아냈더니 뽀얀 살결이 잘 깎은 스님의 머리 같다 반을 잘라 숭숭 썰어 무국을 끓였다 지난 가을 승용차 트렁크에 실려 올 때 그는 무임승차를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달짝지근한 무국이 부드럽게 밥 한 사발을 떠먹.. 문서 2013.03.06
궁금하거든요/향기로운 재스민 소리길 - 영화 '서편제' 중에서 궁금하거든요 향기로운 재스민 행복하냐고 누구에겐가도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못한답니다.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는 것 조차도 대답할지 안할지 모르는데요. '그렇지 뭐' 하는 사람도 있고 늘 하는 일 없이도'바쁘네' 하는 사람도 있고 조용할 땐 책을 보.. 문서 2013.02.25
[스크랩] 달집이 탄다, 숙아/ 이명윤 달집이 탄다, 숙아/ 이명윤 뜬다, 뱃살 많이 나왔다며 복대 차고 다니던 열여섯 숙아, 뜬다, 방파제에 모인 사람들, 달집에 기름 뿌리고 각목 집어 드니, 바다 데굴데굴 몸 뒤척이고 넘실넘실 뜬다, 방글방글 뜬다, 숨이 턱턱 막혔던 얼굴,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던 아기가 뜬다, 막걸리 든 .. 문서 2013.02.25
[스크랩] 어느 시인과 나/ 김방주 어느 시인과 나/ 김방주 문학을 30년 넘도록 끼고 살았다는 사람 포도청 앞에서 공장도 다녀보고 이것저것 가게도 식당도 해봤다지만 쫄딱 망해 다 말아먹고 한때는 노동판으로 길바닥에서 붕어빵도 팔아봤다는 그 아는 사람 만날까 눈을 최대한 가늘게 뜨진 않았을까 시장사거리 어묵장.. 문서 2013.02.09
낙엽길/김기원 물, 새소리 Mil Besos/Giovanni Marradi 낙엽길 김 기 원 강한 햇살에 푸르던 피붙이 바람결에 붉게 붉게 타들고 있다 볼 시린 줄 모르고 불그레 방그레 웃는다 새로운 봄날 맞이하려고 그토록 모진 겨울을 견디고 있나 보다 발밑으로 흩날리는 그리움 삼키고 사그락거림으로 슬픔을 견뎌내고 바.. 문서 2013.02.06
[스크랩] 샤갈의 마을/ 김지순 샤갈의 마을/ 김지순 아내가 결혼했다는 말에 다친 밤이야 지붕에서 나팔소리가 떨어지고 있어 또또따따 여자의 입김이 황사지수를 높이고 있어 귓속에서 사르락사르락 자막이 흘러내려 사랑해사랑해 모래알로 서걱서걱 굴러다니고 있어 한발로 녹색지붕을 밟고 다른 한발로 붉은색 지.. 문서 201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