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름다운 책/ 공광규 아름다운 책/ 공광규 어느 해 나는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었다 도서관이 아니라 거리에서 책상이 아니라 식당에서 등산로에서 영화관에서 노래방에서 찻집에서 잡지 같은 사람을 소설 같은 사람을 시집 같은 사람을 한 장 한 장 맛있게 넘겼다 아름다운 표지와 내용을 가진 책이었다 체.. 문서 2013.04.27
[스크랩] 스무 살엔 스무 살의 인생이 있다( 김순진 시인 프롤로그 글)/ 이영미 엮고 씀 모닥불 - 박인희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박살이 나도 좋을 청춘이여 김순진 박살이 나도 좋을 청춘이여! 몰려오는 먹구름에 대하여 무게를 안고 미동도 않는 바위처럼 우직함의 네 어깨에 세상의 멍에를 메고 커피 한 잔 곁들이며 고뇌를 풀고 보라! 네 할 일이 저기 무.. 문서 2013.04.27
[스크랩] 라산스카/ 김종삼 라산스카/ 김종삼 바로크 시대 음악 들을 때마다 팔레스트리나 들을 때마다 그 시대 풍경 다가올 때마다 하늘나라 다가올 때마다 맑은 물가 다가올 때마다 라산스카 나 지은 죄 많아 죽어서도 영혼이 없으리 - 시집『북치는 소년』(민음사, 1998) ................................................... 문서 2013.04.26
좋은 시를 찾다가..... 벼락치듯 나를 전율시킨 ‘최고의 시구’ 한국을 대표하는 109명의 현역 시인들이 뽑은 ‘최고의 시구’ 우리나라 현역 시인들이 ‘최고의 시구’로 가장 많이 언급한 10명의 시인과 시 ●김수영 (14명) 「강가에서」 이재무 / 「거대한 뿌리」 김상미, 김중식 / 「거미」 권현형, 이선영 / .. 문서 2013.04.25
국수나 한그릇 하러가세/김순진 여보게 날이 많이 추우이 저 시장통 노점 뚱땡이 아줌마네 (하하하) 뜨겁고 얼큰한 잔치국수나 한 그릇(한 그릇 한 그릇) 하러가세 고추장 한 숟갈 푹 퍼 넣어 머리가 쭈뼛쭈뼛 가렵도록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간간히 씹히는 깨소금 맛! (아이고 맵다!) 비빕 국숫발 쭈르륵 빨다 입언저.. 문서 2013.04.25
순대를 먹다가/전명숙 순대를 먹다가 /전명숙 피곤이 땅거미 지듯 몰려드는 날 순대 속 같은 전철에서 나와 영등포역 건너편 노점으로 간다 달빛 웃음을 국물에 타 건네주는 아줌마 코끝이 청량고추 맛 오뎅국물을 먼저 마신다 똬리처럼 말아놓은 순대 삼천 원어치 시켜 매콤한 떡볶이양념에 찍어먹는다 근심.. 문서 2013.04.24
뿔/김순진 Rainmelody Waltz _ Cynthia Jordan 뿔 김순진 나는 뿔이 많습니다 아무 때나 뿔이 납니다 중학교를 안 보내준다고 했을 땐 뿔이 풀밭처럼 무성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갔을 땐 뿔이 많이 길었습니다 대학가고 싶은 나를 보고 공무원 다니라던 아버지를 받아도 보았습니다 몇 번 망한 .. 문서 2013.04.18
잠자는 자전거/박정원 잠자는 자전거 박정원 그가 지나온 길들이 나무에 기대어 있다 왼쪽은 위로 오른쪽은 아래로 향한 페달 밟으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내 힘을 밭여주던 체인도 털털거리며 달리던 바퀴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혼자 힘으로 결코 나아갈 수 없는 페달처럼 낭떠러지 직전에 .. 문서 2013.04.16
치자꽃/김순진 Blue Mountain - Peter Weekers 치자꽃 김순진 팔천 원 주고 산 치자꽃이 만개해 온 집안이 향기롭다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치자향 짙은 유년으로 달린다 시집보낸 메밀잠자리 멀리 못 날고 떨어졌다 치자 맡아놓은 새둥지에 새가 다 자라 날아갔다 치자 오디 따오다 넘어져 무릎을 깼다 치자 .. 문서 2013.04.15
서오릉에서 Whispering Waves _ Dana Dragomir *경릉敬陵 추존 덕종과 소혜왕후의 능 덕종德宗(1438 - 1457) 제 7대 세조의 맏아들로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즉위하기전 20세에 요절 의경세자(덕종) 둘째아들 성종이 임금이 되면서 덕종으로 추종되었다 소혜왕후는 좌의정 서원부원군 한확의 딸로 세자빈으로 책봉.. 문서 201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