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학 강의/ 임영조 시학 강의/ 임영조 대학에 출강한 지 세 학기째다 강의라니! 내가 무얼 안다고? '시창작기초' 두 시간 '시전공연습' 두 시간 나의 주업은 돈 안 되는 시업(詩業)이지만 강사는 호사스런 부업이다 매양 혀 짧은 소리로 자식 또래 후학들 앞에 선다는 자책이 수시로 나를 찌른다 ―시란 무엇.. 문서 2017.11.03
<이영춘> 오줌발, 별꽃무늬 오줌발, 별꽃무늬 이영춘 한때는 아주 잘 나가던 중앙 모 일간지 기자님, 나는 님이라 부른다. 나이로는 선배니까 …, 그 기자, 여러 명이 어찌어찌 회합하다가 노래방을 갔다. 가자마자 화장실에 들락날락, 출입이 잦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눈에 띈 별꽃무늬, 지퍼 앞문에 흥건히 새겨진 .. 문서 2017.10.24
마경덕의 시밭 코팅, 가루 , 캡슐 / 마경덕 마경덕의 시밭 2017. 9. 15. 19:24 http://blog.naver.com/gulsame/221097775559 전용뷰어 보기 사진<네이버 포토갤러리>'june'님 코팅, 가루, 캡슐 마경덕 동굴처럼 깊고 어두운 몸의 길 물 한 모금에 주저 없이 목을 넘는 색색의 약들 달콤하고 쓴 성질대로 코팅을 하고 캡슐.. 문서 2017.09.28
서정시/감성시/아름다운 시..... 서정시 / 아름다운 시 / 감성시 모음 A 단풍 / 나태주 A 나를 관조하다/이광복 A 목숨/ 허형만 A 소나무/유자효 A 나무벤치/김남수 A 시간의모서리 / 송태한 A 하루의 인상/송태한 A 목욕탕.2 /정이향 A 대추 / 장석주 A 팽이/최문자 A 아득한 성자/조오현 A 엄마 걱정 / 기형도 A 빈집 / 기형도 A 파.. 문서 2017.09.27
〔신연두〕연둣빛 인생을 시작하다 Are You There _ //<![CDATA[ redefineLink(); //]]> 연둣빛 인생을 시작하다신연두 개명을 하고 새로운 주민등록증을 받았다 어차피 바뀌어야 할 운명이라 치자시인의 길을 걷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대로였겠지詩아버지1)를 만나 인생의 행진이 다시 시작되었다법원의 벽 사이로 아지랑이가 아롱.. 문서 2017.09.25
최승자 시 모음 최승자 1952년 충남 연기 수도여고와 고려대 독문과 계간 『문학과지성』 1979년 가을호에 「이 시대의 사랑」으로 등단 시집, 『이 시대의 사랑』 『즐거운 일기』 『기억의 집』 『내 무덤 푸르고』 시선집, 『주변인의 초상』 등을 상자했다. 그 밖에 번역 시집 『죽음의 엘레지』 역서,.. 문서 2017.09.15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김재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치지 않을 때 섭섭한 마음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 문서 2017.09.15
옥수수(玉蜀黍 ) /김상호 옥수수(玉蜀黍) 김상호 빈집에 들어가 보니 빈 집이 아니었다 목마른 초목은 비의 노래를 부르고 사랑에 굶주린 여인은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제 막 초경을 끝낸 여인이 머리를 풀고 창가에 기대어 선채 임을 기다리면, 낮에는 해를 피해 바람처럼 들러 가시고 밤에는 녹색 다리를 건너 살.. 문서 2017.09.08
마광수 시인의 시 우리들은 포플러 / 마광수 포플러는 오늘도 몸부림쳐 날아오르고 싶어한다. 놓쳐버린 그 무엇도 없이 대지의 감미로움만으로는 아직 미흡하여 다만 솟구쳐 날아오르는 새가 부러워 끝간 데 없이 뻗어나간 하늘이 부러워 바람이 부러워 포플러는 자유의 의미도 모르는 채 언제껏 손을 쳐.. 문서 2017.09.08
높임말, 슬픈 종착, 첫사랑, 까짓것/이정록 Sailing - Guido Negraszus 높임말/이정록 커피 나오셨습니다 아메리카노 시키신 분 커피 나오셨습니다. 커피 한 잔 값이 제 시급에 맞먹지요 당연히 높임말을 써야지요 제가 뜨겁게 모시는 분이니까요. 왕관을 쓰시고 눈꽃빙수께서 나오셨습니다. 당연히 존댓말을 써야지요. 세상은 언제나 성.. 문서 201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