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대표시 내 마음아 아직도 기억하니 / 이 성복 내 마음아 아직도 기억하니 우리 함께 개를 끌고 玉山에 갈 때 짝짝인 신발 벗어들고 산을 오르던 사내 내 마음아 너도 보았니 한쪽 신발 벗어 하늘 높이 던지던 사내 내 마음아 너도 들었니 인플레가 민들레처럼 피던 시절 민들레 꽃씨처럼 가볍던 .. 문서 2017.08.10
산수유/김수상 너의 사랑이 머무는 곳 - Daydream 산수유/김수상 옛날엔 꽃만 보았다 지금은 몸통 보고 꽃 본다 너덜너덜하였다 저 꽃 다 피우느라 그랬다 『편향의 곧은 나무』 (김수상 시집에서...) 한티재 시선 010 2017. 08. 02 향기로운 재스민 문서 2017.08.02
오늘은 잘 모르겠어/심보선 *가을 수채화 오늘은 잘 모르겠어 심보선 당신의 눈동자 내가 오래 바라보면 한 쌍의 신(神)이 됐었지 당신의 무릎 내가 그 아래 누우면 두 마리 새가 됐었지 지지난밤에는 사랑을 나눴고 지난밤에는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볼 때 어제까지 나는 인간이 확실했었으나 오늘은 잘 모르겠어 .. 문서 2017.07.24
정작 그는/천양희 정작 그는 / 천양희 죽음만이 자유의지라고 말한 쇼펜하우어 정작 그는 여든이 넘도록 천수를 누렸고요 자녀 교육의 지침서인 『에밀』을 쓴 루소 정작 그는 다섯 자식을 고아원에 맡겼다네요 백지의 공포란 말로 시인으로 사는 삶의 고통을 고백한 말라르메 정작 그는 다른 시인보다 평.. 문서 2017.06.05
이정표(公里碑)/ 호찌민 이정표(公里碑)/ 호찌민 높은 곳에 있지도 먼 곳에 있지도 않으니 황제도 아니고 왕도 아닐지니 그대는 그저 큰길가에 서 있는 보잘 것 없는 이정표 지나가는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일러주어 그들로 하여금 길을 잃지 않도록 해주고 아직 길 위에 서 있는 이들에게 얼마나 더 가야만 하.. 문서 2017.05.26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신경림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 신경림 일상에 빠지지 않고 대의를 위해 나아가며 억눌리는 자에게 헌신적이며 억누르는 자에게 용감하며 스스로에게 비판적이며 동지에 대한 비판도 망설이지 않고 목숨을 걸고 치열히 순간순간을 불꽃처럼 강렬히 여기며 날마다 진보하며 성실성에 있어 동지.. 문서 2017.05.13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김승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김승규 좋아하는 건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 졌으면 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건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행복해 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 나 없으면 힘들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이 나 없어도 행복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문서 2017.05.11
편지/이성복 편지 - 이성복 1 그 여자에게 편지를 쓴다 매일 쓴다 우체부가 가져가지 않는다 내 동생이 보고 구겨 버린다 이웃 사람이 모르고 밟아 버린다 그래도 매일 편지를 쓴다 길 가다 보면 남의 집 담벼락에 붙어 있다 버드나무 가지 사이에 끼여 있다 아이들이 비행기를 접어 날린다 그래도 매.. 문서 2017.05.06
[스크랩] * 장석주 시인 ( 시모음 ) 장석주 시인 ( 시모음 ) 장석주 소설가, 시인 출생1954년 1월 8일 출생지대한민국 충남 논산시 데뷔1975년 월간문학 '심야' 경력MBC 행복한책읽기 자문위원회 위원 수상2010년 제1회 질마재문학상 바람 바람은 저 나무를 흔들며 가고 난 살고 싶었네 몇 개의 길들이 내 앞에 있었지만 까닭없이 .. 문서 2017.04.24
일방통행/이정하 일방통행 이정하 너에게 가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환희이고도 남았는데 너를 생각하며 가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설레는 기쁨이고도 남았는데 너에게 갈 수 있다는 소망만으로도 이 세상 다 가진 듯 뿌듯한 행복인데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왜 이다지도 더디 오는가 〔다시 사랑이 온다.. 문서 2017.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