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고추 / 김방주 천사의 나팔꽃 (거제도 몽돌 바닷가 갔다오는 길 휴계소에서...) *천상병 문학제 다음 날 Dulce Amor _ Bebu Silvetti 푸른 고추 김방주 어제 낮에 화곡동 친구가 외가집에서 보낸 가을 선물이라며 나누어 준것, 시퍼렇고 힘센 젊은이 같다 맛있게 재어보란다 외간장 소금 까나리액젓 물 설탕 꿀 .. 배려 1 2015.11.03
무심..../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Mother of mine / 신영옥 무심 无心 김방주 파리 공원에서 벼룩시장과 임시 농산물 시장이 들어선다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자치구에서 주민을 위해 계획해서 하는 일에는 무엇이든 도움이 되는 일이라도 해야 될것 같은 마음으로 공원으로 나간다 정오가 좀 안된 시간인데 간단한 먹을거리로 .. 배려 1 2015.10.17
백년/문태준 문학채널에서 백년 /문태준 와병 중인 당신을 두고 어두운 술집에 와 빈 의자처럼 쓸쓸히 술을 마셨네 내가 그대에게 하는 말은 다 건네지 못한 후략의 말 그제는 하얀 앵두꽃이 와 내 곁에서 지고 오늘은 왕버들이 한 이랑 한 이랑의 새잎을 들고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 단골 술집.. 배려 1 2015.10.16
번호표를 뽑는 것으로 시작하는 날/김방주 번호표를 뽑는 것으로 시작하는 날 김방주 석달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두시간 전에 식사 후에 와서 피를 뽑는다 사흘을 두번은 죽으로 한번은 밥을 조금만 우엉과 당근 채볶음과 김치로 과일은 싱싱한 대추 몇개로 좋아하는 달고 맛있는 홍시도 피하면서 지내게 한다 병원까지 가는 길 .. 배려 1 2015.10.06
당첨이 되어야 등록함/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381 당첨이 되어야 등록함 김방주 오늘은 목5동 사무소에서 4분기에 공부할 학생을 9시 _11시에까지 오는 사람을 모아 영어 공부를 11시에 추첨을 하는 날이다 어느 반은 정원이 45명이고 어느 반은 정원이 25명이다 고급 C반 영어반은 조금 뽑는 것 같아 두 시간을 기다렸다가 추첨을 하는 모.. 배려 1 2015.09.22
'베테랑'을 보다/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베테랑'을 보다 김방주 토요일 오늘은 작은 애가 오는 날이라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지난번에 도가니곰탕을 맛있게 먹던 생각이 나서 어제 저녁부터 꼬리 곰탕에다 도가니를 넣어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 식은 다음에 위에 엉긴 기름기를 걷어내고 컴.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엄마! .. 배려 1 2015.08.30
가난한 시인/목필균 가난한 시인 목필균 지하역 바닥에 깔린 라면박스처럼 남루한 노숙을 견디게 할 시 한 줄 쓰기를 살점 하나 온전한 것이 없는 자간과 행간 사이의 느낌표가 붉은 피딱지로 앉아 있고 따뜻한 아파트에 배불리 먹고 앉아도 시린 손끝 시 한 줄 쓰지 못하고 촛농의 두께를 재는 밤 깊어가는 .. 배려 1 2015.08.29
목소리/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목소리 김방주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강산이 두번이 더 지난 인연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그곳에 특별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는지요?" "괜찮다" 면서 얼마나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주는지요 요즈음도 고추를 말리는 일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배려 1 2015.08.24
지성찬의 단시조 모음집 지성찬의 단시조 모음집 벼랑에 핀 꽃 험한 골짜기라 계절은 더디 오고 어쩌다 한번쯤은 하늘문이 열리는 곳 고독의 깊은 벼랑에 누가 불을 질렀느냐 고독해 보면 새어든 검은 고독이 가슴까지 차오른다 생활의 주머니도 가랑비에 모두 젖었다 물기를 꾹 짜서 다시 입는다 日氣豫報는 誤.. 배려 1 2015.08.18
상인일기, 한실의 봄/김연대 한실의 봄/김연대 한실의 봄은 경운기 소리로 온다 경운기 한대만 탈탈거려도 좁은 골짜기에 금이 가서 언 땅이 소리로 먼저 녹는다 탕탕 방앗간이 돌아가는 날은 마을이 통째 소리에 떠서 구름 밖 십리까지 떠내려 간다 그렇게 골짜기가 소리로 빵빵해지면 산벗꽃나무도 마지 못해 화장.. 배려 1 201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