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빨래 너는 여자 빨래 너는 여자 김순진 그녀는 발레리나 발을 상큼상큼 들면서 옥상 공연장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산들은 관중으로 일제히 박수를 치고 그녀는 어느새 새 단원을 고용했는지 플라타너스 팔을 나부끼며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고 있다 유난히도 고집이 세던 와이셔츠의 주인은 간 쓸개.. 문서 2012.04.11
엽서, 엽서....김경미 엽서, 엽서... 김경미 단 두번쯤이었던가, 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지요 그것도 그저 밥을 먹었을 뿐 그것도 벌써 일년 혹은 이년 전일까요? 내 이름이나 알까, 그게 다였으니 모르는 사람이나 진배없지요 그러나 가끔 쓸쓸해서 아무도 없는 때 왠지 저절로 꺼내지고 하죠. 가령 이런 .. 문서 2012.04.09
[스크랩] 동농 이해조의 신소설 『봉선화鳳仙花』(1912년. 신구서림) - 생활상을 중심으로 동농 이해조의 신소설 『봉선화鳳仙花』(1912년. 신구서림)- 생활상을 중심으로 -속담, 용어풀이 및 신분타파사상 엿보기 김순진 1. 들어가는 말 필자는 포천 출신 작가로 평소 고향 포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당연히 최치원, 최익현, 이덕형, 이항복, 양사언, 유응부 등 .. 문서 2012.04.06
밥상....이만섭 = 10 && typeof ExifViewer != "undefined"){ var getTxImages = function () { var result, txImages, images, i, len, img; result = []; images = []; txImages = document.body.getElementsByTagName("img"); len = txImages.length; for (i = 0; i 문서 2012.04.06
필요한 거짓말.....향기로운 쟈스민 필요한 거짓말.....향기로운 쟈스민 왜 나는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을까? 나는 내 마음에게 가끔씩 거짓말이 아닌 거짓말을 한다요즘 뭐해요? 누가 물으면시,수필 같은 책을 보면서, 중국어를 공부해요.거짓말은 아닌 말인데도생각한만큼 잘 못하고 있으니 거짓말인 셈이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자꾸만 누구의 말처럼생활의 리듬이 깨지는 늘어진 삶이 될가봐서요. 마음에 정해 놓은대로실천하려고 하니아마도 필요한 거짓말이 아닐른지요 오늘도 난 이 필요한 거짓말을 하면서하루를 보낼것 같네요그럴 것 같네요. 그렇게. 또 그렇게. 2012. 4. 03 향기로운 쟈스민 #61 은방울 문서 2012.04.03
두부를 살려고 갔는데..... .향기로운 쟈스민 두부를 살려고 갔는데........향기로운 쟈스민 삼월 말 쯤엔 나온다는 시인의 시집을, 일등으로 사려고 하루 먼저 마음 속 놀이터인 교보엘 간 날, 웃기는 일 한가지. 처음 나오는 시집이라 생각되어 아가씨 한테 물어 찾으니 아직 안 나왔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다른 신간들을 살피.. 문서 2012.04.02
칼국수 먹기.....김순진 칼국수 먹기......김순진 두부 심부름을 잊어먹을까 외우며 간다 두부두부 두부두부 길목에서 고양이가 나타나 야옹거린다 두부두부두 야옹야옹 두부두부야옹야옹 두부도 잊기 싫고 고양이도 좋다 한참을 가는데 자전거가 비키라며 따르릉거린다 두부두부야옹야옹따르릉따르릉 두부두.. 문서 2012.04.02
[스크랩] 개똥참외에 관한 추억 어렸을 적 늦여름 들판에 나가면 먹어볼 것이 별로 없어 제주어로 갈제기, 간잘귀 등으로 불리는 개똥참외를 찾았다. 목화밭이나 콩밭, 또는 고구마 밭까지 샅샅이 뒤지다가 동글동글 몰려 익어가는 노란 개똥참외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어떤 때는 빈 밭에 무더기무더기 줄기와 잎.. 문서 2012.03.31
다리미의 식사법.....김순진 다리미의 식사법.......김순진 일에 코를 꿴 그가 야금야금 구김을 먹고 있다 다북쑥 푸른 밭두렁을 먹고 소작농의 설움을 먹고 대폿집 주모의 웃음을 먹고 있는 중이다 십년을 살아낸 아버지의 단벌 바지는 장롱에 매달려서도 숯다리미의 뜨거움을 마셔보지 못했다 솔깃 사이로 도도독 .. 문서 2012.03.30
[스크랩] 자전거를 타다 자전거를 타다 -스토리문학 60호에 부쳐 김순진 불광천 자전거길 달리면서 생각한다 혼자는 설 수 없어 잡고 서던 유아기 엄마의 손을 꼭 쥐고 들어갔던 초등학교 300만원 융자받아 사글셋방 전전하며 두 부부 무일푼에 이 악물고 살아보려 자전거 페달 굴리듯 앞만 보고 달려왔다 기술도 .. 문서 201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