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장부歌/ 안중근 장부歌/ 안중근 丈夫處世兮(장부처세혜) 其志大矣(기지대의) 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그 뜻이 크도다. 時造英雄兮(시조영웅혜) 英雄造時(영웅조시)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가, 영웅이 시대를 만드노니 雄視天下兮(웅시천하혜) 何日成業(하일성업) 세상을 크게 바라보지만, 언제나 대업을 .. 문서 2014.10.26
감꽃/김명인 감꽃 / 김명인 베어버린 감나무 아래 감꽃 흩어져 있다 바닥에 내팽개쳐진 유월의 그림자 꽃 분분한 날개들이 군데군데 얼룩져 있다 어떤 하루살이도 살아낼 일 어지러워 겨우 태어난 가지 끝 땡감들은 저도 떨어질까 푸른 걱정으로 올망졸망한가 감꽃을 주우면 여러 해가 응어리진다, .. 문서 2014.10.24
나 없이 내일이 시작될때/데이비드 M. 로마노 나 없이 내일이 시작될 때 데이비드 M. 로마노 나 없이 내일이 시작될 때 내가 거기에 없을 때 태양이 떴는데 그대의 눈이 나 때문에 눈물 젖어 있다면 우리가 서로에게 말하지 못한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오늘처럼 그대가 울지 않기를 정말로 바라고 있다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만큼.. 문서 2014.10.21
살/김명인 살 - 김명인(1946~ ) 검음을 못 걸으시는 어머닐 업으려다 허리 꺾일 뻔한 적이 있다 고향집으로 모셔가다 화장실이 급해서였다 몇 달 만에 요양병원으로 면회 가서 구름처럼 가벼워 진 어머닐 안아서 차로 옮기다가 문득 궁금해 졌다, 그 살 죄다 어디로 갔을까? 삐꺼덕거리던 관절마다 새 .. 문서 2014.10.20
[스크랩] 시인은 언제나/ 권순진 시인은 언제나/ 권순진 갖춘꽃의 총화이기 보다는 꼬부라진 암술이거나 수술의 꽃밥, 꽃잎과 꽃받침의 애매한 경계쯤이나 될 것입니다. 무지개와 구름과 비에 머무는 시선만이 아니라 진흙 속 무지렁이와 함께 섞여 돌돌돌 굴러가지도 못하는 한 알 콩자갈의 변명 같은 것입니다. 잉잉거.. 문서 2014.10.20
제 12회 천상병문학제 &/향기로운 재스민 천상병문학제 & 향기로운 재스민 "그대 이름을 노을 속에 묻고" 2014년 제12회 천상병문학제(제 5회 산천제 시화전 엔솔로지) '길' 천상병 가도가도 아무도 없으니 이 길은 無人의 길이다. 그래서 나 혼자 걸어간다. 꽃도 피어 있구나. 친구인 양 이웃인 양 있구나. 참으로 아름다운 꽃의 생태.. 문서 2014.10.13
[스크랩] 시에 젊은 시인 작품론(김석환) - 이해원, 황지형, 천향미 2013년 『시에』가을호 시에 젊은 시인 작품론 김석환 충북 영동 출생. 1981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1986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심천에서』, 『서울 민들레』, 『어느 클라리넷 주자의 오후』, 『어둠의 얼굴』 등. 젊은 시인 들여다보기 인간과 현실의 이면에 숨은 빛 찾기 헬렌켈러 여사는 시각과 청각에.. 문서 2014.10.10
지게작대기/안용태 지게작대기 안용태 지게를 지탱해 온 것이 작대기의 힘이라면 작대기를 지탱해 온 것이 깡소주의 힘인줄 몰랐습니다 그저 술이 좋아 마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단 하루도 내려놓지 않았던 당신의 지게가 부끄러워 지게작대기를 아궁이에 던져버린 그놈, 다 차려 놓은 차례상에 뒤늦.. 문서 2014.10.07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것을/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일이 노다지 였을지 모르는데 그때 그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 였을지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껄..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 문서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