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공광규 욕심/ 공광규 뒤꼍 대추나무 약한 바람에 허리가 뚝 꺾였다 사람들이 지나며 아깝다고 혀를 찼다 가지에 벌레 먹은 자국이 있었나? 과거에 남 모를 깊은 상처가 있었나? 아니면 바람이 너무 드샜나? 그러나 나무 허리에선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다만 너무 많은 열매를 나무는 달고 있.. 문서 2016.04.15
나호열 시 모음 나호열 시인 소개 시인, 문화평론가 1953년 8월 1일 충남 출생. 경희대 대학원 졸업 1991 시와 시학으로 등단 미래시, 울림시 동인 2007년 세계한민족문학상 대상 수상 ~~~~~~~~~~~~~~~~~~~~ 참, 멀다 한 그루 나무의 일생을 읽기에 나는 성급하다 저격수의 가늠쇠처럼 은밀한 나무의 눈을 찾으려 하.. 문서 2016.04.05
사월의 일기/나호열 사월의 일기/ 나호열 말문을 그만 닫으라고 하느님께서 병을 주셨다 몇 차례 황사가 지나가고 꽃들은 다투어 피었다 졌다 며칠을 눈으로 듣고 귀로 말하는 동안 나무속에도 한 영혼이 살고 있음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허공에 가지를 뻗고 파란 잎을 내미는 일 꽃을 피우고 심지어 제 머.. 문서 2016.04.05
류시화 시 모음 가을 유서가치감자와 그밖의 것들에게강으로 죽으러 오는 사람들을 나는 보았다개는 짖는다거두어들일 이거리에서거미겨울날의 동화겨울의 구름들결실과 장미고래의 별고구마에게 바치는 노래골목길이 끝나는 곳구월의 이틀구름은 비를 데리고구약성서에 적힌 말국냄비에 대한 명상.. 문서 2016.04.01
못/김재진 못 김재진 당신이 내 안에 못 하나 박고 간 뒤 오랫동안 그 못 뺄 수 없었습니다. 덧나는 상처가 두러워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당신이 남겨놓지 않았기에 말 없는 못 하나도 소중해서입니다. *그냥 읽어도 더 읽고 싶은 시이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시집에서 2016. 03. 1.. 문서 2016.03.17
발가락 옹이/전하라 <낭송:홍성례> Song For A New Beginning / Secret Garden 발가락 옹이/ 전하라 첫시집에서... 2016. 03. 14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문서 2016.03.14
시, 요리하다/김종웅 신다회 낭송 하다 시, 요리하다 김종웅 2016년 3/12 토요일 오후 4시 이남장(안국역 6번 출구 SK 허브빌딩 1층) 주최: 도서출판 문학공원, 계간 스토리문학 후원 :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시인정신 문학 21 모던포엠 시와 늪 예인문학 글동네 2002 시섬문인협회 김순진 문학공원이면서 스토리문학 .. 문서 2016.03.13
눈물도 자란다 & 외/최문자 1>-눈물도 자란다/최문자-​ ​ 눈물도 자란다. 거짓말처럼 정말 자란다. 속맘 푹푹 파먹고도 빼빼 마르면서 자란다. 눈물 자랄 때는 이상하게 눈물 없어지면서 자란다. 바짝 마른 순결로 뱉을 것도 없이 자란다. 죄 같은 성장 태초에 능금을 파먹고 이브의 눈물도 이렇게 자랐지. &.. 문서 2016.03.08
박목월 시들... 박목월 시 모음 13편 ------------------------------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텔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 문서 2016.03.07
상처 시 모음 (김재진의 '풀' 외) 상처 시 모음> 김재진의 '풀' 외 + 풀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 문서 2016.03.01